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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7년 차' 정지호 “유난히 감 좋은 올해 첫 승 기원"

2019-07-24 20:12

정지호. 사진=KPGA 제공
정지호. 사진=KPGA 제공
“올해 감이 유난히 좋다. 아내와 아들에게 우승이라는 멋진 선물 주고 싶다"

데뷔 17년 차 정지호(35)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생애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17년째 무관인 정지호의 최고 성적은 2008년 메리츠 솔모로 오픈과 2018년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2019년 SK텔레콤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특히 2018년 최종전인 골프존 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후 상승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지호는 올 시즌 상반기 10개 대회에 출전해 ‘SK telecom OPEN 2019’ 준우승 1회 포함 TOP10 4회 진입에 성공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5위(2,376P)에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는 7위(224,794,961원)를 기록중인데, 이는 2018년 획득한 상금(102,803,333원)의 2배가 넘는 금액으로 이미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했다.

정지호는 "지난해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한 이후부터 흐름이 좋다. 내 실력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라고 하며 “우승이 없는 것이 아쉽다”라고 웃었다.

좋은 흐름이 우승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종종 말썽을 일으켜 좋은 찬스를 잡게 되더라도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활약하는 정지호의 곁에는 가장 큰 버팀목, 가족이 있다.

정지호는 “아내의 힘이 컸다. 솔직히 결혼 전까지는 욕심도 많았고 노력 없이 무조건 잘하고 싶었다. 무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았다”라며 “2016년 결혼 이후 아내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 놓으라는 등 여러 조언을 해줬다. 그 이후부터 재밌게 골프를 치기 위해 애썼고 내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항상 좋은 말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골프에만 신경 쓸 수 있게 내조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정지호는 훈련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아내와 아들(정이든)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상반기 시즌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이 순간만큼은 최고의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정지호는 “아들이 17개월이다. 아직 아빠가 골프 선수라는 것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조금씩 응원을 해주고 있다”라며 “올해 감이 상당히 좋다 이 정도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꼭 첫 승이라는 큰 선물을 아내와 아들에게 주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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