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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RECORD]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한 & 기다리는 여자 프로들

2019-07-24 10:00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박인비. 사진 제공=미국LPGA.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박인비. 사진 제공=미국LPGA.
지난 195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협회가 창립된 이후 선수 생활 중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을 달성한 선수는 모두 7명이다. 그리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는 10명이다.

PGA투어는 메이저 대회가 4개지만 LPGA투어는 역사상 그 두 배인 8개나 된다. LPGA투어 역사상 오래된 순으로 정리하면 우먼스웨스턴오픈(1930년), 타이틀홀더스(1937년), US여자오픈(1950년), KPMG우먼스PGA챔피언십(1955년), 듀모리에클래식(1979년), ANA인스피레이선(1983년), 우먼스브리티시오픈(2001년), 에비앙챔피언십(2013년)이다.

이 중 우먼스웨스턴오픈과 타이틀홀더스는 각각 1967년과 1972년 이후 대회가 종료되면서 메이저 대회 자격을 상실했다. 듀모리에도 1979년부터 2000년까지 22년동안만 열렸다. 2013년 이후에는 5개의 메이저 대회로 운영되고 있다.

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1923~2015년)다. 1946년 타이틀홀더스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거둔 것을 필두로 1957년 L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조각을 맞췄다. 33세(9개월) 때의 일. 서그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총 11번 우승했다.

서그스의 뒤를 이은 것은 미키 라이트(84세). 1958년 L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첫 승, 1962년 웨스틴오픈 우승으로 완성했다. 27세(2개월29일)에 이룩한 결과였다. 라이트는 메이저 대회에서 총 13승을 만들어냈다.

팻 브레들리(68세)는 지난 1986년 LPGA챔피언십, 줄리 잉스터(59세)는 1999년 맥도널드LPGA챔피언십(39년3일)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멤버가 됐다. 각각 35세(2개월), 39세(3일) 때다.

1990년대 '투톱'이었던 카리 웹(45세)과 아니카 소렌스탐(49세) 중 웹이 먼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웹은 26세(6개월3일)이던 2001년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 이듬해 위타빅스우먼스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면서 LPGA에서 유일하게 '슈퍼(Super)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앞에 '슈퍼'가 붙은 것은 1999년 듀모리에클래식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은 2003년 위타빅스브리티시오픈에서 완성했다. 32세(9개월) 때였다. 소렌스탐은 메이저 대회에서 총 10번 정상에 올랐다.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이 필요한 유소연.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이 필요한 유소연.
박인비(31세)는 27세(21일)이던 2015년 리코우먼스브리티시오픈을 차지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됐다. 2008년 US여자오픈으로 메이저 대회 첫 승을 했고 2013년에는 크레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웨그먼스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3승을 했다. 메이저 대회 통산 7승.

오는 25일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골프클럽(파71, 6527야드)에서 시작되는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에서 박인비가 우승한다면 카리 웹에 이어 LPGA 역사상 두 번째로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이기 때문에 '슈퍼' 앞이나 뒤에 '골든'이라는 수식이 붙는 첫 번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1~2개 대회를 남겨둔 선수는 7월 말 현재 10명이다.

메이저 대회 4승을 기록하고 있는 로라 데이비스(56세)는 ANA와 에비앙챔피언십 중 한 번의 우승이 필요하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 오래 전부터 하향세고 올해도 총 9개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모두 미스 컷 했다.

청야니(30세)도 US여자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중에서 우승이 필요하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메이저 대회에서 5승을 차지했지만 가장 최근의 우승이 지난 2011년(리코우먼스브리티시오픈)이었고, 일반 대회 우승도 2012년(혼다LPGA타일랜드)에서 멈췄기 때문이다. 올해도 총 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4개 대회에서 미스 컷, 1개 대회에서 기권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전인지(US여자오픈, 에비앙), 크리스티 커(US여자오픈, LPGA챔피언십), 리디아 고(에비앙, ANA), 스테이시 루이스(나비스코챔피언십, 우먼스브리티시), 안나 노르퀴스트(LPGA챔피언십, 에비앙), 박성현(US여자오픈, 우먼스PGA챔피언십), 수잔 페터슨(LPGA챔피언십, 에비앙), 유소연(US여자오픈, ANA)이다.

이 중 에비앙챔피언십 타이틀이 필요한 선수는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박성현, 유소연 4명이다. 박인비까지 에비앙 우승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주 경쟁은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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