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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통한 암투병 어린이 기부금 34만달러 모여, 미국LPGA

2019-07-10 16:49

마이어클래식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브룩스 핸더슨. 사진 제공=미국LPGA투어.
마이어클래식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브룩스 핸더슨. 사진 제공=미국LPGA투어.
"홀인원을 기록한 순간, 나로 인해 발생한 기부금이 어린 아이를 위해 사용된다는 것을 떠올리게 됐다. 그 점이 나에겐 가장 중요하고, 작지만 어린 환자를 위해 무언가를 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클래식 1라운드 15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브룩스 헨더슨의 말이다. 그녀의 말처럼 미국LPGA투어에서의 홀인원은 이제 한 선수가 한 홀에서 2타를 줄여 순위 경쟁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거나 해당 홀에 걸린 자동차 등 경품을 받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국LPGA투어는 올해부터 대회에서 홀인원이 나오면 CME그룹이 1개 당 2만달러(약 2300만원)의 기부금을 어린이 전문 암 연구 병원인 세인트주드리서치병원에 기부를 한다.

7월 중순 현재 미국LPGA투어는 총 18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17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대회 당 약 1개꼴이다. 기부금으로 총 34만달러(약 4억원)를 모았다.

미국LPGA투어 올해 첫 홀인원은 2번째 대회인 ISPS혼다빅오픈에서 나왔다. 1라운드 15번 홀에서 오수(현)가 작정했다. 17번째 홀인원은 지난 주 끝난 손베리크리크LPGA클래식 3라운드 2번 홀에서 엘리자베스 스조콜이 작성했다.

가장 많은 홀인원이 나온 대회는 마이어LPGA클래식이다. 특히 1라운드에만 4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미국LPGA투어가 '홀 바이 홀'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한 라운드 최다 홀인원이다. 1라운드 15번 홀(파3, 155야드)에서 마리아호 우리베가 7번 아이언으로 첫 홀인원을 기록했고 브룩스 헨더슨(6번 아이언), 노무라 하루(7번 아이언), 줄리아 몰리나로(7번 아이언)가 에이스를 작성했다. 대회 2라운드에서는 린디 던컨이 7번 홀(파3, 149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한 티 샷을 홀에 바로 집어넣었다.

미국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홀인원이 나온 해는 1999년과 2001년이다. 모두 37개의 에이스가 나왔다. 올해 약 30개 내외의 홀인원이 발생한다면 기부금은 약 60만달러(약 7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LPGA투어 홀인원 현황
1. 오수현, ISPS혼다빅오픈, 1라운드 15번 홀. 2. 매건 맥라렌, ISPS혼다우먼스호중호픈, 4라운드 8번 홀. 3. 티다파 스와나푸라, 혼다LPGA타일랜드, 1라운드 4번 홀. 4. 렉시 톰프슨, HSBC우먼스월드챔피언십, 4라운드 7번 홀. 5. 유 리우, 뱅크오브파운더스컵, 1라운드 17번 홀. 6. 크리스티 커, 기아클래식, 1라운드 14번 홀. 7. 조디 이와트 사도프, 기아클래식 2라운드 3번 홀. 8. 이미향, ANA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17번 홀. 9. 김 카우프만, 롯데챔피언십, 1라운드 4번 홀. 10. 리디아 고, US여자오픈, 4라운드 11번 홀. 11. 브리안나 도, 숍라이트LPGA클래식, 2라운드 11번 홀. 12. 브룩스 헨더슨. 마이어LPGA클래식, 1라운드 15번 홀. 13. 줄리아 몰리나로, 마이어LPGA클래식, 1라운드 15번 홀. 14. 노무라 하루, 마이어LPGA클래식, 1라운드 15번 홀. 15. 마리아호 우리베, 마이어LPGA클래식, 1라운드 15번 홀. 16. 린디 던컨, 마이어LPGA클래식, 2라운드 7번 홀. 17. 엘리자베스 스조콜, 손베리크리크클래식, 3라운드 2번 홀.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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