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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식의스윙분석] 잘 만들어 진 '위크 페이드 샷', 이형준

2019-06-29 11:47

위크 페이드 샷을 구사하는 이형준. 사진 = 김상민 기자.
위크 페이드 샷을 구사하는 이형준. 사진 = 김상민 기자.
프로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형준(27세, 웰컴저축은행)은 볼을 똑바로 치는 것을 정말로 싫어한다.

이형준은 마니아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프로 골퍼 대부분이 볼을 똑바로 치는 것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좌, 우 한쪽을 막고 휘는 볼을 쳐야 핀을 공략할 때 수월하다. 가운데를 보고 똑바로 치려다 미스 하면 볼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했다.

아울러 "나는 페이드 구질이라 왼쪽을 막고 친다. 왼쪽으로 미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된다. 그렇게 쳐야 결과적으로 더욱 정확한 지점으로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다 "실제 코스에서 플레이할 때 똑바로 서지 않는다. 주로 왼쪽을 보고 친다"고도 했다.

이형준의 스윙 영상을 본 미국PGA 클래스 A 조윤식 프로는 "타깃 라인 기준으로 조금 왼쪽으로 시작해서 다시 타깃 라인 쪽으로 들어오는 위크 페이드 구질을 구사할 것 같은 느낌의 스윙"이라고 분석했다.

셋업 : 스탠스는 조금 좁아 보이지만 백스윙에서 왼쪽 무릎을 쓰기에 딱 좋은 넓이다. 스웨이를 줄이고 회전을 하기 위해서다. 드라이버 샷이지만 약간의 핸드 퍼스트 동작도 보인다.

백스윙 : 클럽을 들어올리는 모습이지만 몸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면서 어깨 회전이 잘 되어 있다. 톱 모습이 안정적이다. 오른팔의 위치가 다소 높지만 가슴 앞쪽으로 잘 유지하고 있다. 컨트롤 역시 좋다.

다운스윙 : 클럽을 가슴 앞쪽으로 잘 가져오면서 왼쪽 힙을 먼저 회전한다. 이 동작은 이형준 만의 '핵심 동작' 이라고 할 수 있다. 다운스윙 때 보통은 하체 이동이 되면서 힙 회전이 이뤄진다. 이형준은 좀 다르다. 백스윙 때 클럽이 몸 앞에 있고 회전을 하면서 톱에서 크로스 된 것을 다운스윙에서 바로 회전하고 왼쪽으로 이동하는 힙 동작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잘 만들어 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피니시 : 안정적이면서 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다. 동작이 매우 깔끔하다.

주말 골퍼를 위한 팁 : 다운스윙에서 상체가 왼쪽 볼 앞쪽으로 나가면서 볼을 깍아치는 골퍼라면 이형준의 다운스윙 동작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될듯하다.

이형준은 드라이버는 타이틀리스트 TS2, 로프트 11.5도, 미츠비시케미컬 디아마나 W 60X 샤프트를 사용한다. 올해 드라이빙 거리 289.25야드(46위), 드라이빙 정확도 66.07%(52위)를 기록하고 있다.

*** 조윤식은 누구? 미국PGA 클래스 A, KPGA 멤버, SBS골프채널 해설위원, 반얀트리트룬골프아카데미 소속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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