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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달군 서요섭, 급제동의 원인은 사랑니?

2019-06-21 20:25

서요섭. 사진=마니아리포트DB
서요섭. 사진=마니아리포트DB
지난 2주 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뜨겁게 달궜던 서요섭의 질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21일 충청남도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 코오롱 한국 오픈 2라운드가 치러졌다.

이 대회를 앞두고 코리안투어에는 스타가 탄생했는데, 2주 간 활약하며 무려 3억 4천만원을 벌어들이며 상금 순위 1위(3억 6천만원)로 뛰어오른 서요섭이다.

서요섭은 6월 초 치러진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파워풀한 샷과 매너있는 경기 운영으로 남자 골프만의 매력을 선보이며 많은 골프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준우승으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경신한 서요섭은 그 다음주 치러진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도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나섰다.

물오른 샷 감에 자신감까지 더해지니 성적은 승승장구였다. 서요섭은 지난주의 한을 풀듯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승에 성공했다.

혜성같이 나타난 서요섭의 맹활약에 골프팬들은 환호했고, 서요섭에게 거는 기대도 커졌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서요섭이 첫 출전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였다.

하지만 결과는 컷 탈락.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11위로 순항했지만 2라운드에서 10오버파 를 기록하며 갑작스레 무너졌다.

서요섭은 2라운드 합계 9오버파를 기록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서요섭은 12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 14번 홀(파4)에서도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 보기, 18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 등 전반 홀에서만 더블 보기를 3차례 범했다.

이후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서요섭은 2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했고, 9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무려 10타를 잃었다. 버디를 하나도 낚지 못하고 보기와 더블 보기만을 기록하며 2라운드를 마쳤다.

최근 기량과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인 서요섭은 "티 샷이 너무 안됐다. 찬스도 없었고, 파로 막기에 급급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서요섭이 샷 난조를 보인 이유는 따로 있는데, 바로 사랑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아무 이상이 없던 사랑니가 2라운드 아침, 갑작스레 통증을 유발한 것이다.

서요섭은 "핑계라면 핑계가 될 수도 있지만, 사랑니 통증으로 경기에 집중 할 수 없었다. 경기 중간에 진통제도 먹어가며 경기했지만, 약기운도 몰려오고 힘들게 경기를 마쳤다"고 했다.

예상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가게 된 서요섭은 "염증이 심해서 사랑니를 바로 뽑을 수 없는 상태인 것 같다. 일단 다음주 대회가 KPGA 선수권 대회인 만큼 집으로 돌아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하겠다"고 전했다.



[천안=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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