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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영건 돌풍 막은 40대 베테랑 황인춘 "경험이 무기"

2019-06-21 14:26

황인춘. 사진=KPGA 제공
황인춘. 사진=KPGA 제공
코리안투어 16년 차 황인춘이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황인춘은 21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치러진 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황인춘은 오후 2시 30분 현재 조 선수들이 경기중인 가운데 단독 선두다.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황인춘은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17번 홀(파4)에서 역시 세컨드 샷 미스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약 4~5m 거리의 파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황인춘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황인춘은 "18번 홀 버디 퍼트를 남기고 리더보드를 확인했는데 공동 선두였다. 약간 부담되기는 했지만, 버디를 성공해 기분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7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황인춘은 오랜만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해 우승 기회를 맞았다.

취재진을 만난 황인춘은 "오랜만에 인터뷰석에 앉으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최근 퍼트가 안됐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바꿨더니 퍼트감이 살아나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올해로 코리안투어 16년 차, 45세 황인춘은 대회 2라운드에서 태국의 영건 돌풍을 막아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인 만큼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출전했는데, 2라운드에서는 한국 무대에 자주 서는 태국 선수들의 돌풍이 거셌다.

지난 2014년 14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인 싱 후아인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파차라 콩왓마이(20, 태국)와 지난 5월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라 주목을 받으며 승려 출신임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재즈 제인와타나넌드(24, 태국)가 이번 대회에서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제인와타난넌드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콩왓마이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예 돌풍을 막아낸 황인춘의 무기는 연륜이다. 황인춘은 "연습때나 시합때 미스샷이 나오면 항상 기억하고 있다가 대회에 나와 필요한 순간에 응용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나이가 있다보니 무리한 연습보다는 스트레칭을 위주로 하고, 경기가 끝나면 스트레칭 후에 무조건 휴식을 취한다"고 하며 "스트레칭을 많이 해 유연해져서 그런지 거리도 늘었다"고 했다.



[천안=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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