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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데상트 매치플레이 연장 끝에 최초로 타이틀 탈환 성공

2019-06-09 18:38

이형준. 사진=KPGA 제공
이형준. 사진=KPGA 제공
이형준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서요섭을 제압하고 5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이형준은 9일 경상남도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결승전에서 서요섭을 상대로 연장 세 번째 홀만에 승리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매치플레이 첫 승을 거둔 이형준은 2016년 6위, 2017년과 2018년에는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활약했다.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 승리하며 높은 승점으로 3, 4위전에 진출해 3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64강전과 32강전, 조별리그 3차전까지 총 5전 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이형준은 5년 만에 타이틀 탈환 기회를 잡았고, 놓치지 않고 잡으며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타이틀 탈환에 성공한 선수는 이형준이 최초다.

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한 이형준은 2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았지만 서요섭 역시 버디를 기록하면서 1홀 차 리드를 유지했다.

이형준은 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2홀 차가 됐다. 5번 홀에서 투 온에 성공했는데, 짧은 이글 퍼트를 남겨뒀고 서요섭에게 컨시드를 받으면서 이글로 기록해 3홀 차가 됐다.

6번 홀(파3)에서 서요섭이 버디로 반격을 시작했고, 이 홀에서 이형준이 보기를 기록하면서 2홀 차가 됐다. 이형준은 7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면서 격차는 1홀 차로 줄어들었다.

서요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는데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추격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상승세를 탄 서요섭은 10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홀 차로 역전했지만 갑작스레 샷 난조로 흔들렸다.

서요섭은 11번 홀에서 티 샷이 흔들렸고, 레이업 후 친 세번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빠지면서 결국 홀을 포기했다. 12번 홀에서 역시 티 샷이 왼쪽으로 크게 밀려 그린을 벗어났다. 돌담에 걸려 세컨드 샷을 할 수 없었고, 후방 선상인 13번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롭 후 경기를 재개해 그린에 올렸으나 결국 홀 포기를 하며 다시금 1홀 차로 추격자가 됐다.

하지만 서요섭은 13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팽팽한 승부는 계속해서 이어졌는데, 15번 홀(파4)에서 서요섭이 보기를 하면서 이형준이 1홀 차 앞서나갔지만 이형준이 16번 홀에서 그린을 놓치며 결국 홀을 포기해 다시 또 동점이 됐다.

18번 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두번째 홀에서는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하는 등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고, 결국 핀 위치를 바꿔 연장 세번째 홀을 진행했다.

결국 집중력 싸움이었다. 연장 세번째 홀에서 서요섭이 위기를 맞았다. 티 샷이 오른쪽으로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났고, 레이업 후 친 세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친 네번째 샷은 핀과 약 8m 거리에 멈춰섰고, 파 퍼트에도 실패했다.

반면, 이형준은 티 샷과 세컨드 샷까지는 안정적으로 페어웨이를 지켰다. 세번째 샷이 핀과 홀 컵과 약 5m 거리에 멈춰섰지만 첫번째 퍼트로 약 50cm거리에 붙였고, 50cm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짜릿하게 우승했다.

한편, 같은 시각 치러진 3, 4위전에서는 이성호가 박성국을 상대로 2홀 차로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다. 박성국은 5전 전승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 3차전 승점에서 이형준에 밀려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순위 결정전에서 패배하면서 4위가 됐다.


[남해=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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