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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과 퍼팅 리듬 일정하게 유지하려 했던 게 우승 원동력", US여자오픈 우승한 '핫식스' 이정은

2019-06-03 11:43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핫식스. 사진=USGA.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핫식스. 사진=USGA.
'핫식스' 이정은(23세, 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인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3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오브찰스턴(파71, 6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이정은은 1언더파 70타를 보태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유소연, 렉스 톰프슨 등 2위 그룹을 2타 차이로 뒤에 세웠다.

우승 직후 미국골프협회(USGA)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이정은은 "어떤 대회를 우승해도 값지겠지만, US여자오픈이라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첫 승이니까 2, 3승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다음은 USGA와의 인터뷰.

오늘 스스로도 정말 놀랐을 것 같다. 우승을 염두했는가? 아니다. 올해 루키이고 어떤 대회든 우승을 한 번이라도 하면 영광스러울 것 같았다. 이렇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

오늘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샷 감각이 괜찮아서 버디 찬스가 많이 왔던 것 같고, 1번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마무리가 좋았었다. 1번 홀에서 보기를 했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상금 100만달러를 받게 됐는데, 기분은 어떤가? 지금까지 우승했던 어떤 대회보다 느낌이 다른 것 같다. 그동안 골프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

후반 초반부터 좋았다. 어땠는가? 홀이 지날수록 어려운 홀이 많아서 끝까지 집중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16번 홀부터 긴장이 많이 됐다. 힘을 빼고 부드럽게 치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수가 나왔는데, 행운이 나에게 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 됐는가? 전반에 스윙 리듬이 빨라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잘 돼서 샷이 많이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후반 들어 6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았다. 샷과 퍼팅 리듬을 일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잘 된 것 같다. 긴장을 하게 되면서 16번 홀부터 안 됐는데, 그 전까지는 그게 잘 돼서 스코어가 잘 난 것 같다.

부모님이 한국에 계실텐데,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저보다 팬과 엄마 아빠가 긴장을 하셨을 것 같다. 이렇게 우승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주에 생일이었고, 우승까지 했는데 어떤 기분이었는지? 생일이 있는 이번 주가 우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렇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영광이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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