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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은 나에게 이런 의미...' 박인비, 유소연,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

2019-05-30 11:10

2017년 챔피언 박성현. 사진=USGA
2017년 챔피언 박성현. 사진=USGA
올해 두 번째 여자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이 오는 30일(미국 시간) 시작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찰스턴컨트리클럽(파72, 6732야드)에서 시작되는 올해 대회는 총상금 550만달러(65억6000만원)에 우승 상금 100만달러(11억9000만원)로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린다.

대회를 앞두고 주요 선수가 미국골프협회(USGA)와 인터뷰 한 내용 중 'US여자오픈에 대한 의미' 부분을 따로 떼어 정리했다. 이 대회 챔피언 박인비(2008, 13년), 유소연(2011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과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고진영의 US여자오픈을 대하는 자세다.

박인비 US여자오픈은 완벽한 테스트 장소이기도 하고 너무나 힘든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한 번 더 내 이름을 트로피에 새길 수 있다는 것보다 큰 영광은 없을 것 같다. US여자오픈에서 세 번 우승한다는 의미는 참 클 것 같다.

유소연 US여자오픈은 내 인생을 바꾸게 해 준 대회이기 때문에 항상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이 많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당시 내가 LPGA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기는 했지만 정말 Q스쿨에 도전할 수 있을 용기가 있을지, 미국에서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실제 그렇게 됐다면 정말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는데, 이 대회 우승 덕분에 올 수 있었다. 우승 경쟁을 하던 당시에는 정말 자주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대회 우승 덕분에 투어도, 사는 곳도, 또 너무 많은 것이 바뀌어서 내겐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대회인 것 같다. 특히 이 대회의 우승자라는 것만으로 골프 선수로서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좋은 골프 선수가 됐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 자신감이 나를 투어에서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대회에서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우승할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고 있다.

박인비와 유소연, 다니엘 강이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 =USGA.
박인비와 유소연, 다니엘 강이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 =USGA.
전인지
2015년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하면서 지금 LPGA 무대에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고, 우승을 한 것은 내 골프 인생에 있어서도 그리고 가족에게도 큰 영광이었다. 우승을 하게 되면서 부담을 더 안고 골프를 하게 될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지난 우승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골프를 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 굉장히 감사한다. 남은 골프도 즐겁게 생각하면서 하고 싶다. 그만큼 더 한 번 더 그 때의 우승 순간과 감격, 부담도 느껴보고 싶다.

박성현 루키 시즌 때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하고 나서는 모든 것이 바뀌었던 것 같다. 여유로운 마음 가짐도 생겼고, LPGA에 와서 위축된 마음 가짐도 편하게 열린 점도 있었다. 그 다음부터 플레이하기 수월했고 자신감도 생겼다. 모든 것이 바뀐 터닝 포인트가 된 경기가 US여자오픈이었다.

고진영 한국오픈처럼 이 대회는 미국에서도 가장 큰 내셔널 타이틀이다. 한국에서는 내셔널 타이틀에서 우승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해보고 싶다. 권위 있는 대회이고 역사가 깊은만큼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인 것 같다. 나 역시 하고 싶은데, 마음만으로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집중하면서 나흘 동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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