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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난조에도 선두 지킨 이수민 "오랜만에 잡은 우승 기회"

2019-05-25 16:14

이천=김상민 기자
이천=김상민 기자
이수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퍼팅난조에도 불구하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수민은 25일 경기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 서 코스(파72, 7260야드)에서 치러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수민은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1번 홀(파5)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지긴했지만, 큰 무리 없이 버디를 기록했다. 두번째 버디 역시 파5 홀에서 기록됐는데, 5번 홀(파5)에서도 티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이 역시도 버디로 마무리했다.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이어가던 이수민은 7번 홀(파3)에서 퍼트 난조로 보기를 기록했다. 티 샷이 홀 컵과 12m 거리에 멈춰섰지만 이를 쓰리퍼트로 마무리하며 보기가 됐다.

이어 8번 홀(파4)에서도 퍼트가 문제였는데, 세컨드 샷이 홀 컵과 약 19m 거리에 멈춰섰지만 이를 쓰리퍼트하며 보기가 됐다.

계속해서 퍼트가 깨끗하게 떨어지지 않아 힘든 경기를 치르던 이수민은 14번 홀(파4)에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세컨드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는데 이를 버디로 연결시키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또 다시 퍼트가 문제였다. 16번 홀(파3)에서 홀 컵과 약 8.6m 거리에서 쓰리퍼트를 범하면서 보기가 기록됐다.

17번 홀의 보기는 곧 만회했는데, 17번 홀(파4)에서 약 10.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18번 홀(파5)에서 티 샷이 러프에,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다소 위기를 맞은 듯 보였던 이수민은 이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2타 차 선두로 대회 3라운드를 마쳤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이수민은 프로 전향 후 2015년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깜짝 우승을 하며 유러피언투어를 주무대로 했던 이수민은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잃고 코리안투어로 돌아왔다.

생애 처음으로 코리안투어 QT를 응시한 이수민은 공동 26위로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시즌 초반 주춤하는 듯 했으나 군산CC 전북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지난주 치러진 SK텔레콤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수민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3승째이자 프로 통산 2승째 도전에 나섰다.

경기를 마친 이수민은 "1, 2라운드에 비해 그린 스피드가 느려져 퍼트하는데 애를 먹었다. 짧은 퍼트가 생각보다 잘 안맞았고, 대체적으로 퍼트 거리감을 맞추기 힘들었다"고 하며 "핀 위치도 어려워졌다. 다만 티 샷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잘됐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단독 선두로 우승 경쟁에 나서는 이수민은 "티 샷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퍼트만 잘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며 "하지만 이런 찬스를 잡은 것이 오랜만이라 우승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한다. 오직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반 홀에 어려운 홀들이 많다.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적인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전략을 전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정한밀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정한밀은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2위로 출발한 김태훈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하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2위 자리를 지켰다.

뒤를 이어 서형석이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7언더파 단독 4위다.

[이천=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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