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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서 데뷔 첫 승 전규범 "우승하면 무슨 기분일까 궁금했다"

2019-05-15 15:41

전규범. 사진=KPGA 제공
전규범. 사진=KPGA 제공
전규범(22)이 ‘2019 KPGA 챌린지투어 6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 6백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4일과 15일 양일간 전북 군산시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2, 7,55야드)에서 2019 KPGA 챌린지투어 6회 대회가 치러졌다.

대회 첫째 날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김진수(26)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전규범은 대회 최종일에도 9개홀에서 5타를 줄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10번홀부터 17번홀까지 8개홀 연속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 행진을 벌이는 사이 1타 차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황도연(26)이 무섭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전규범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황도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황도연은 이어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전규범은 후반 첫 버디를 마지막 18번홀에서 잡아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129타로 황도연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황도연의 티샷이 OB(아웃 오브 바운즈)가 나는 등 더블보기를 범했고, 전규범은 무난하게 파를 적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12월 KPGA 프로로 입회한 전규범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우승 직후 전규범은 “바로 앞조에서 경기한 황도연 선수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1타 차로 앞서간 것을 알고 있었다”며 “반면 나는 18번홀에서 5m 버디 퍼트를 반드시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긴장하지 말자고 평소처럼 하자고 다짐했던 것이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고 또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하면 어떤 기분일까 굉장히 궁금했었다. 이번 우승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항상 뒷바라지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5학년때 큰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전규범은 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왼쪽 대퇴골과 근육이 붙어 늘어나는 증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6개월간 골프채를 잡지 못했고 상당 기간 재활훈련에 매달리기도 했다.

전규범은 “원래 복잡한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부상 이후에도 빨리 나을 거라는 희망으로 재활훈련을 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과 2017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장타자’ 장승보(23)와 친하다는 전규범은 “장승보 선수만큼 멀리 드라이브샷을 치지는 못하지만 평균 이상은 보낸다”며 “100m 안팎에서 52도 웨지샷이 가장 자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이언 샷과 웨지 샷이 잘됐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시절이던 2017년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51위에 오른 그는 지난해 월요 예선(먼데이)을 통해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 출전해 공동 6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규범은 “국가대표를 하면서 코리안투어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아직 챌린지투어가 많이 남아 있는데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빠른 시일 내로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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