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14일 "P급 자격증을 보유한 여러 후보군을 대상으로 신중한 선임 작업을 진행한 결과, 풍부한 경험을 지닌 유상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철 감독 선임에는 기존 코치진 및 선수단과의 소통화 화합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지난달 에른 안데르센 감독과 결별한 뒤 임중용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해 팀을 꾸려왔다. 그러나 임 대행은 P급 자격증이 없는 관계로 오래 팀을 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인천은 빠르게 후임자를 물색했고, 30일 만에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유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였다.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거치며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후 2006년 울산에서 은퇴했다.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지낸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축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유 감독의 A매치 기록은 122경기 출장 18골이다.
유 감독은 2009년 춘천기계공고의 초대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전 시티즌(2011∼2012)과 울산대학교(2014∼2017)를 거쳐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남 감독을 맡았다.
유상철 인천 신임 감독은 "인천이라는 멋지고 훌륭한 팀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빠르게 팀 특성을 파악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15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19일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원정경기부터 인천 벤치에 앉을 예정이다.
[유태민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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