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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아이스하기 대표팀, 카자흐에 1-4 패배... 중간순위 3위

2019-05-03 09:54

한국대표팀과 카자흐스탄의 경기모습.
한국대표팀과 카자흐스탄의 경기모습.
2연승을 달리며 순항하던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에게 1-4로 졌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끝난 2019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3차전에서 한 수 위의 조직력과 개인기를 보인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시종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1-4로 패배했다.

2승 1패(승점 6)로 추가 승점 사냥에 실패한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슬로베니아(3패. 승점 0)를 4-1로 꺾은 벨라루스(3승 . 승점 9)와 카자흐스탄(3승. 승점 9)에 추월을 허용하며 중간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팀 로스터의 절반 이상이 외국 출신 복수국적 선수로 채워져 있는 카자흐스탄이 모든 면에서 한국을 압도한 경기였다. 카자흐스탄은 수문장 헨릭 칼슨(스웨덴), 주장 브랜든 보첸스키(미국), 1라인 센터 마틴 센 피에르, 2라인 센터 더스틴 보이드, 수비진의 핵 대런 디츠(이상 캐나다)를 비롯해 7명의 러시아 선수까지, 총 12명의 복수국적 선수가 포진해 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맹공을 펼친 카자흐스탄을 맞아 고전했다. 1피리어드 3분 57초에 첫 골을 내준 뒤 1피리어드 16분 47초에 추가골까지을 허용했다. 1피리어드 유효 슈팅에서 한국이 2대 13으로 밀릴 정도로 일방적으로 흘렀던 경기 흐름은 2피리어드 들어서도 바뀌지 않았다. 2피리어드 9분 45초에 드미트리 셰브첸코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한 한국은 2피리어드 17분 50초에 발레리 오레코프가 인터피어런스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하며 첫 번째 파워 플레이 기회를 맞았고, 반전의 기회를 맞는가 싶었지만 199cm의 대형 수문장 헨릭 칼슨의 벽을 뚫지 못했다.


카자흐스탄에 압도당하던 한국은 3피리어드 10분 13초에 드디어 상대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김현수(한라)가 블루라인 왼쪽에서 문전으로 퍽을 날렸고 골문을 등진 채 슬럿에 자리잡고 있던 신상우가 순간적으로 몸을 틀며 스틱으로 퍽의 궤적을 바꿔 골 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12분 30초에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문전까지 침투한 디펜스 니키타 클레셴코에게 네 번째 골을 내주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사실상 여기서 경기 승부는 결정됐다.

한국은 4일 오후 5시 리투아니아(3패. 승점 0)를 상대로 대회 4차전을 치른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IIHF 월드챔피언십 무대를 다시 밟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유태민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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