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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성의언더리페어] 이제 서른살 된 로리 매킬로이

2019-05-02 18:01

로리 매킬로이가 서른 살이 됐다. 사진= 로리 매킬로이 홈페이지.
로리 매킬로이가 서른 살이 됐다. 사진= 로리 매킬로이 홈페이지.
로리 매킬로이가 서른 살이 된다. 1989년 5월4일 북아일랜드 카운티다운의 홀리우드에서 태어난 매킬로이는 이제 하루 뒤면 '딱' 서른이 된다.

매킬로이가 서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PGA투어에서의 위치, 그동안 쌓아온 업적, 자신감 넘치고 거침 없는 행동이 실제보다 더 나이가 많이 들어보이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이제 막 20대를 뚫고 나와 30대의 첫발을 떼려는 순간에 와있다.

아마추어 시절 매킬로이는 화려했다. 다섯 살 때 부모가 사준 진짜 골프클럽 세트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아홉 살 때 1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열여덟 이던 2007년 초에는 아마추어 골프 랭킹 1위에 올랐다. 패드리그 해링턴이 우승했던 그해 디오픈에 출전했고 메이크 컷을 지나 공동 42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마추어 랭킹 1위 시절 그의 핸디캡은 무려 +6이었다. 파 72 기준으로 6언더파를 치는 수준이었다. 디오픈 출전 3개월 뒤 매킬로이는 프로 전향을 했고, 두 번째 출전 대회인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스물아홉까지 그가 거둔 결과물은 눈부시다. 프로 투어에서 통산 24승, 그 중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포획했다.

20대에 메이저 대회 4승과 미국PGA투어에서 15승 이상을 거둔 선수로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타이거 우즈에 이은 세 번째다. 여기다 그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총 95주 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었다. 세계 랭킹 재임 기간으로 보면 역대 3위에 해당된다. 매킬로이 앞에는 우즈(683주)와 그렉 노먼(호주, 331주)만 있을 뿐이다.

승률도 높다. 미국PGA투어에서 승률 10% 대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PGA투어 총 158개 대회에 출전해 15승을 거두면서 9.49%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역 프로 중 승률 10% 이상은 타이거 우즈(미국, 23%)가 유일하다.

또 158개 대회에서 74번 톱10에 진입하면서 46.83%의 톱10 확률, 137번 메이크 컷 하면서 86.70%의 메이크 컷 확률을 보이고 있다.
매킬로이는 20대 때 메이저 대회 4승과 미국PG투어 15승을 거뒀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사진= 매킬로이 홈페이지
매킬로이는 20대 때 메이저 대회 4승과 미국PG투어 15승을 거뒀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사진= 매킬로이 홈페이지
20대까지의 아쉬움은 선수 생활 중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2011년 US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했고 이듬해 PGA챔피언십까지 차지했다. 2014년에는 한 해 2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는데 디오픈과 PGA챔피언십이었다. 메이저 대회 4승인데 마스터스는 들어있지 않았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너무 의식해서였는지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타이거 우즈가 11년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전세계 골프 팬의 시선을 끈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상대적으로 빈곤한 공동 21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회 첫날부터 오버파(73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대회 내내 정확도와 섬세함 모두 부족했다.

화려했지만 아쉬움도 남긴 20대의 이력을 뒤로하고 매킬로이는 이제 막 30대로 접어들었다. 20대까지의 화려한 이력만큼 30대에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매킬로이는 20대를 마무리 하고 30대를 여는 티 샷을 미국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우클럽에서 한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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