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절반의 성공', 미드 아마 1위 김양권 매경오픈 첫날 78타

2019-05-02 19:58

김양권 씨가 벙커 샷을 한 후 목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KPGA 민수용.
김양권 씨가 벙커 샷을 한 후 목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KPGA 민수용.
"선전했습니다.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져 아쉬웠고 두 번 큰 실수를 했지만 잘 끝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미드 아마추어 랭킹 1위인 김양권 씨(60세)가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인 GS칼텍스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골프장(파71, 70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김양권 씨는 버디 1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를 포함한 7오버파 78타가 적힌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출전 선수 144명 중에서는 공동 124위.

대회를 앞두고 '79타를 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던 김양권 씨는 이날 목표보다 1타 적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이 대회 우승자 황인춘과 10번 홀에서 플레이를 시작한 김양권 씨는 12번(파4) 홀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아냈다. "어프로치 버디였습니다. 약 12m 넘는 거리였는 데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17번(파3) 홀에서는 이날 첫 더블 보기를 했다. 티 샷이 벙커에 빠졌고 프라이드 에그 상태의 볼을 그린에 잘 올려놨지만 짧은 퍼팅을 놓쳤다. "평소에 잘 접해보지 못한 그린이라 정말 어려웠습니다. 홀을 지나가면 5m 이상 굴러 내려가기도 했으니까요."

전반 나인(파35)을 2오버파 37타로 잘 막았지만 후반 나인은 녹록치 않았다. 평소와 달리 걸어서 라운드를 하니 손이 많이 부어 올랐고 집중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후반 나인(파36)에서는 3개의 보기와 1개의 더블 보기를 했다. 5오버파 41타.

"5번(파4) 홀에서 큰 위기가 왔었는데 더블 보기로 잘 막았습니다. 벙커에서 한 샷이 그린을 오버해 카트 도로를 맞고 볼이 주변의 그늘집으로 갔습니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어프로치를 잘 하고 원 퍼트로 막았습니다. 이른바 더블 파를 할 상황이었는데 정말 잘 마무리 한 셈이지요."

"전반을 마무리 했을 때는 4오버파 정도를 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그는 "두 번의 벙커 샷에서 실수를 했다. 하지만 78타는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첫날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내일은 오전 티타임이다. 내일도 한타 한타 정성을 다해서 플레이할 것"이라면서 "내일의 목표도 오늘과 같이 80타를 넘기지 않는 것이다. 힘이 들겠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양권 씨가 코리안투어에 출전한 것은 약 11년만이다. 지난 2008년 필로스오픈에 출전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김양권 씨는 지난해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KMAGF) 랭킹 1위 자격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KMAGF는 연간 총 8개 대회를 치르고 성적에 따라 랭킹을 산정하는데 지난해 김양권 씨가 총 1449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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