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중국대표팀, 리피호로 복귀...월드컵 재수

2019-04-30 10:20

마르첼로 리피감독.
마르첼로 리피감독.
마르첼로 리피 감독(71)이 중국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중국 ‘사커차이나’는 30일 “리피 감독이 중국축구협회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리피감독은 다시한번 중국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리피 감독은 중국 광저우 헝다에 이어 2016년부터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7년간 중국 생활을 한 뒤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중국 대표팀을 떠났었다.

리피 감독이 3개월만에 복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는 주장이 대다수다. 이탈리어 언론 ‘라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중국 측의 조건이 너무나 유혹적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측의 급박한 상황도 리피 감독의 복귀를 부추겼다. 리피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A매치 2경기를 치르며 무득점 연패를 당한 뒤 지난 29일 대표팀 사임의사를 밝혔다. 칸나바로는 "프로축구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대표팀 감독을 겸직하는 상황에서 너무 오랜시간 가족과 떨어져있었다. 광저우 팀에 집중하고 싶다"며 사임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칸나바로 감독의 사임은 어느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칸나바로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도 프로팀과 대표팀 감독겸직에 대해 팬들의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부임 후 치른 A매치 성적도 불신을 키웠다. 중국대표팀은 칸나바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출전했던 차이나컵에서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에 연이어 0대1 패배를 당하며 무너졌다.

위르겐 클린스만이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신임 대표팀 감독 후보로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중국 축구협회가 클린스만이나 거스 히딩크 감독을 후보에 올려놨지만 중국 축구 상황에 더 익숙하고 중국 대표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중국축구협회는 리피 감독 복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리피 감독은 오는 6월 필리핀과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대표팀 복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유태민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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