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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교해? 어차피 교촌여왕은 김해림!

2019-04-30 09:51

손가락 네 개를 펼쳐 보이며 자신감을 표출하는 김해림
손가락 네 개를 펼쳐 보이며 자신감을 표출하는 김해림
이번주 경기도 여주 페럼골프클럽(파72·6582야드)에서 펼쳐질 '제6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이 한 선수의 대기록 달성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바로 고(故) 구옥희와 박세리, 강수연도 이루지 못한, KLPGA투어 최초 동일대회 4연패 기록에 도전하는 김해림(30,삼천리)의 이야기이다.

위에 열거한 선수들은 각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일대회 최다 연속 우승기록인 3연패를 달성한 선수들이며 지난해 김해림도 16년만에 이 기록을 수립했다.

국내에서 동일대회 4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아는 김해림은 " 내 이름 석자를 골프역사 한 페이지에 새기고 싶다" 며 사뭇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김해림은 2007년에 입회해 9년(무려 130개 대회)만인 2016년, 바로 이 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그 해 미디어 인터뷰에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삶은 달걀을 매일 한판씩 먹었다" 하여 일명 '달걀 골퍼'로 불리었다.

위부터 3회, 4회, 5회 대회에서 황금알 트로피를 획득한 김해림
위부터 3회, 4회, 5회 대회에서 황금알 트로피를 획득한 김해림


이 대회트로피의 상징인 "네번째 황금알을 품고 싶다"는 김해림은 "이젠 달걀보단 닭가슴살로 업그레이드 했다"며 웃었다.

그리고 페럼 클럽에 대해서도 "4년전 KLPGA선수권대회때 톱10의 성적을 거둔 코스여서 기대가 되는 코스"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투어에서 올해 국내로 복귀한 김해림은 "요즘 젊은 신인의 패기가 내 기록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지만, 그들에게도 배울점이 있고 좋은 에너지를 받아 강한 정신력과 노련함으로 대결하겠다"라고도 했다.

'달걀골퍼'라는 별명을 가지고 개인 통산 6승 중 무려 3승을 치킨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김해림, 우연인 듯 우연같지 않은 이 사실은 그가 이 대회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강한 정신력으로 승부를 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김상민 마니아리포트 기자 /smfoto@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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