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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교포' 이태훈, KPGA 개막전서 통산 2승

2019-04-21 16:37

이태훈. 사진=KPGA 제공
이태훈. 사진=KPGA 제공
캐나다교포 이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다.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 7160야드)에서 치러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이태훈은 2위 김재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2승을 차지했다.

이태훈은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나섰다. 경기 초반에는 이태훈이 독주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타수 차이를 벌렸고, 6번 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까지 벌어졌다.

경기 중반에는 추격자들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디펜딩 챔프 전가람은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고,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이태훈을 2타 차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이형준 역시 질주했는데, 전반 홀에서 2타를 줄인 이형준은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이태훈과 2타 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재호도 가세했다. 전반 홀에서 1타를 줄인 김재호는 10번 홀과 11번 홀 연속 버디로 바짝 뒤쫓았다.

10번 홀에서 1.4m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했던 이태훈은 추격자들의 매서운 추격을 당했고, 12번 홀(파5)에서 버디로 한 숨을 돌리나 싶었다. 하지만 15번 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다. 16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으나 17번 홀(파3)에서 또 다시 티 샷이 그린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해저드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이승택은 17번 홀(파3)까지 5타를 줄이며 이태훈을 1타 차로 뒤쫓았다.

하지만 이태훈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는데, 17번 홀을 보기로 막았다. 앞서가던 이승택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먼저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8번 홀에서 가려졌다. 이태훈은 중간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 김재호는 1타 차 단독 2위로 18번 홀에 들어섰다. 두 선수 모두 파 온에 성공했고,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두며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두 선수 버디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홀 컵을 빗나가며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고, 이태훈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2013년부터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한 이태훈은 지난 2017년 아시안투어와 공동주관한 신한동해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우승 이후에도 KPGA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던 이태훈은 지난해 KPGA투어 12개 대회에서 7차례 컷 통과에는 성공했지만 톱10에는 단 한 차례도 진입하지 못했다.

아시안투어에서도 역시 성적은 좋지 못했는데, 머큐리 타이완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34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다소 아쉬운 2018시즌을 보냈던 이태훈은 2019년 시즌 개막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통산 2승째를 차지했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챔피언조로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을 치렀던 김재호가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6타를 줄인 이형준과 4타를 줄인 이승택이 최종합계 12언더파 공동 3위다.

[포천=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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