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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연속 선두' 정대억 "이번엔 무너지지 않겠다"

2019-04-19 16:58

정대억. 사진=KPGA 제공
정대억. 사진=KPGA 제공
정대억(30)이 2일 연속 선두를 지키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정대억은 19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 7160야드)에서 막을 올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정대억은 공동 선두다.

오후조로 출발한 정대억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11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쇄신했고,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반 1번 홀(파4)에서 역시 버디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듯 보였던 정대억은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다시금 치고 나갔다.

하지만 8번 홀(파3)에서 보기가 기록되며 공동 선두가 됐고, 9번 홀을 파로 마치며 공동 선두로 대회 2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1라운드에서 2위 김홍택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질주한 정대억은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 솎아냈지만 보기를 4개 기록하며 질주에 제동이 걸렸고, 공동 선두에 만족해야했다.

지난 2012년과 2014년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나선 정대억은 2012년 5개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했고, 2014년의 경우 6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했으나 시드 유지에는 실패했다.

2015년 챌린지투어(2부투어) 10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순위 2위에 오르며 두각을 드러냈고, 그 해 군산CC 오픈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공동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그해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13위를 기록하는 등 2개 대회만으로 상금 순위 60위에 오른 정대억은 처음으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이어 2016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2위로 첫 승 기회를 맞기도 했으나 최종일 샷 난조로 공동 4위에 그쳤다.

첫 승 기회는 2017년에도 있었다. 정대억은 카이도 골든 V1에서 첫 승에 도전했으나 결국 공동 5위에 그쳤다. 이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시드를 잃은 정대억은 2018년 챌린지투어로 돌아갔다.

올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14위로 시드 확보에 성공한 정대억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

경기를 마친 정대억은 "2라운드의 경우 버디를 많이 했는데, 보기도 많이 나와서 아쉽다"고 하면서 "그래도 아이언 샷 감이 상당히 좋아서 2일 연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나서는 정대억은 "2016년에 넵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을 때는 챔피언조가 처음이라 너무 긴장했는데, 겪어보니 이제는 심리적인 부분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무엇보다 그 전에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골프를 쳤는데, 챌린지 투어를 뛰면서 즐겁게 골프를 하자고 마음먹었다. 남은 라운드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즐겁게 골프하며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정대억은 "지난해에는 시드를 잃어서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올해는 코리안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만큼 큰 활약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케빈 전(뉴질랜드)이 5언더파, 김민수가 6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뒤를 이어 7타를 줄인 이기상과 김재호, 5타를 줄인 이태훈(캐나다)이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선두 그룹을 뒤쫓고 있다.

[포천=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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