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퍼트 달인' 이승현, 어려운 그린에서 빛났다

2019-04-13 15:57

이승현. 울산=김상민 기자
이승현. 울산=김상민 기자
'퍼트 달인' 이승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를 잡았다.

이승현은 13일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보라 컨트리클럽(파72, 6674야드)에서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솎아내며 70타를 쳤다.

2라운드 오전조로 경기를 시작해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한 이승현은 오후 3시 50분 현재 오후조가 경기중인 가운데 공동 2위다.

지난 2011년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을 시작으로 2018년 에스오일 챔피언십까지 KLPGA투어 통산 7승을 기록중인 이승현의 주무기는 퍼트다.

이승현은 KLPGA투어에서 9년 연속 평균 퍼트수 톱5에 이름을 올리는 등 뛰어난 퍼팅 감각을 선보여 '퍼트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그린이 단단하고 빠른데다가 크기까지 크다. 이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그린에서 고전하고 있는 반면, 이승현은 퍼팅감을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에 안착했다.

이승현은 "그린이 단단해 세컨드 샷을 치면 공이 한참 굴러간다. 그린 공략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오늘 퍼팅이 매우 좋아서 핀에 붙이기보다는 그린 가운데를 기준으로 내가 좋아하는 거리를 남기자고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덕분에 샷에 대한 부담감도 없어져 만족스럽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 샷이 조금 불안했는데, 마음에 여유를 갖자고 생각했고, 퍼트가 좋아서 샷에 대한 부담감도 줄었다. 무엇보다 그린 컨디션이 워낙 좋아 생각하는 대로 공이 잘 들어가 퍼트하는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고 하며 "그린이 워낙 커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 만큼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승현은 물오른 퍼트감과 베테랑의 노련미를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에서 통산 8승에 도전한다.

이승현은 "3라운드의 경우 날씨가 안좋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이 쳐봤다. 무엇보다 코스가 마음에 들기 떄문에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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