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첫 홀인원' 임성재, 마의 홀에서 발목 잡혀 컷탈락

2019-03-16 12:12

홀인원한 공을 들어보이는 임성재. 사진제공=PGA투어
홀인원한 공을 들어보이는 임성재. 사진제공=PGA투어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첫 출전한 임성재가 첫 홀인원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마의 홀인 17번 홀(파3)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컷탈락했다.

지난 시즌 루키 신분으로 PGA 웹닷컴투어(2부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임성재는 올 시즌 PGA투어에 데뷔해 루키 시즌을 치르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 15일 막을 올린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도 첫 출전했다.

임성재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치러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3개 등 타수를 착실히 줄였지만,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1언더파인 컷오프 기준타수를 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출발한 임성재는 2라운드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5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보기로 흔들리는 듯 했지만 9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 홀을 마쳤다.

이어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낸 임성재는 1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짜릿함도 맛봤다. 하지만 기쁨이 가시기도 전 마의 홀인 17번 홀(파3)에서 티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졌고, 결국 더블 보기로 홀아웃했다.

PGA투어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한 임성재는 "145미터 정도였고 앞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8번 아이언으로 쳤다. 내리막 경사가 심해서 오른쪽을 보고 쳤는데, 핀으로 가서 뒤에 백스핀이 걸려서 들어갔다"라고 하며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어 "홀인원을 해서 기분 좋게 흘러가다가 아쉽게 17번홀에서 헤저드에 빠져서 좀 많이 아쉬웠다"고 하며 "오늘 샷이 잘 안 맞아서 경기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티 샷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한 임성재는 "다음주부터는 티 샷에 비중을 두고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티 샷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기쁨과 아쉬움, 두 감정을 동시에 안은 임성재는 다음주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재도약에 나선다.

/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