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장타자 3인방' WGC 1R 선두권 점령...매킬로이 단독 선두

2019-02-22 11:1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대표적 장타자 3인방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권을 점령했다.

22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 7345야드)에서 WGC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이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해발 2371m의 고지대에서 치러진다. 고지대의 경우 공기 밀도가 낮기때문에 선수들의 비거리는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탄도의 높이도 낮아짐에 따라 공의 낙하 각도가 낮아져 런도 증가한다.

이 때문에 매년 이 대회장에서는 장타쇼가 펼쳐지고는 했는데, 올해는 PGA투어의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단독 선두는 지난 시즌 PGA투어 장타왕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샷감을 뽐내고 있는 만큼,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매킬로이의 플레이에는 흠잡을 데가 없었는데, 고지대의 영향을 받은 드라이버 샷의 평균 비거리는 무려 335.5야드에 달했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71.43%로 우수했다.

무엇보다 최근 물오른 아이언 샷이 결정적이었는데, 그린 적중률은 94.44%를 기록했다. 이에 퍼팅 이득타수까지 2.899타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장타로 세계 랭킹 1위를 점령했던 더스틴 존슨이 뒤를 이었다. 존슨은 무리한 티 샷 대신 안정적인 샷을 우선으로 했고, 1라운드에서 존슨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305.5야드의 평균 티 샷 거리를 기록한 존슨은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매킬로이에 1타 차 단독 2위다.

지난주 치러진 제네시스 오픈 최종라운드에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4타를 잃고 준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은 공동 3위다.

저스틴 토머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연장전에 나서 우승에도 도전했던 필 미컬슨(미국)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여러모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토머스는 파워풀한 장타를 구사하며 마음을 풀고 있다. 토머스는 1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버 샷 333.5야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지난주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퍼팅 이득 타수역시 0.339타로 올라서며 힘을 더했다.

토머스는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다.

톱3 중 유일하게 장타자가 아닌 선수는 매트 쿠차(미국)다. 이번 시즌 벌써 2승을 거둔 쿠차의 주무기는 정교한 샷이다. 올 시즌 소니 오픈에서도 하와이의 바람을 제압하며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환경의 영향으로 아쉬웠던 비거리의 이득까지 얻었다. 쿠차는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로 토머스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고전했다. 안병훈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낚았찌만, 보기 6개와 더블 보기 2개를 기록하며 6오버파 공동 66위다.

박상현은 버디 1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 등으로 9타를 잃으며 최하위인 공동 72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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