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4타 차 선두서 미끄러진' 토머스 "후유증 평생갈 것"

2019-02-20 10:29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18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은 악몽이 됐다.

토머스는 제네시스 오픈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016-2017시즌 5승, 2017-2018시즌 3승을 거두는 등 매번 우승 경쟁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토머스였기에 이번 대회 역시 토머스의 낙승이 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토머스의 최종라운드 성적표는 처참했다.

토머스는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잃었다. 결국 1타를 줄인 J.B 홈즈(미국)에게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어줬다.

3라운드까지 순항하던 토머스가 갑자기 흔들린 이유는 퍼트다. 3라운드까지 평균 퍼팅 이득타수 3.035타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퍼팅감을 뽐내던 토머스는 4라운드에서 -2.954타를 기록하면서 퍼트에서 타수를 잃었다.

특히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한 마지막 9개 홀에서는 모두 퍼트로 타수를 잃었다.

10번 홀(파4)에서는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고, 더블 보기를 기록한 13번 홀(파4)에서는 무려 4차례 퍼트했다. 14번 홀(파3) 역시 놓친 파 퍼트 거리는 약 1.5m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강한 바람, 그리고 동반 플레이어였던 J.B 홈즈의 도 넘은 슬로 플레이 등이 원인으로 꼽혔지만 원인이야 어찌됐든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토머스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토머스는 "신인 시절 우승하지 못한 대회들도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다"고 운을 떼며 "제네시스 오픈은 그보다 더 나빴다. 그래서 그 기억이 나를 괴롭힐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뭘 했는지 안다. 과거에 선두자리에서 하지 않는 실수들을 했다. 퍼트 역시 그렇다"고 하며 "최종라운드에서 이기지 못한 것에 여전히 화가 나있는 상태다. 사소한 일을 할 때, 예를 들면 비행중이나 심지어 집에 가만히 앉아있을 때도 화가난다. 그것은 영원히 나를 괴롭힐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토머스는 제네시스 오픈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 21일부터 나흘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 7345야드)에서 치러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연장승부에 나섰던 토머스는 연장전에서 필 미컬슨(미국)에 우승컵을 내어준 바 있다.

후유증을 안고 필드에 나서는 토머스가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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