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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차' 한창원 "과욕 버리고 목표만을 쫓겠다"

2019-02-20 06:40

한창원. 사진=마니아리포트DB
한창원.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데뷔 9년 차 한창원이 첫 승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창원은 6월 예선을 거쳐 출전한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서는 공동 5위를 기록했고, 그 달 치러진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개막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부터 7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까지 이어진 10개 대회에서는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다.

비록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16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하며 2011년 투어 데뷔 이래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200,477,967원)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창원은 “돌아보면 아쉬움과 여운이 남기도 하지만 우승 경쟁도 해보고 좋은 경험이었다. 짜릿함도 느꼈다.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한 때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 3위에 올라 ‘한창원의 골프가 물이 올랐다’, ‘한창원의 우승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호평과 함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던 한창원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그 기세는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한창원은 그 원인으로 '과욕'을 꼽았다.

그는 “체력적이거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시즌 초부터 꾸준하게 성적을 내기도 했고 우승 기회도 몇 차례 겪다 보니 나름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플레이하다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범했다. 괜찮았던 흐름을 시즌 끝까지 이어 나가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세운 다짐이 ‘성적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기를 하고 있는 이 순간에만 집중하자’였는데 잘 안됐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올해는 나쁜 습관들을 확실히 없앨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창원의 올 시즌 계획은 우승에 대한 막연한 욕심보다는 자신이 정한 목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이뤄 나가는 것이다. 어느덧 ‘투어 9년차’가 된 만큼 경험과 실력 면에서 견고해졌을 뿐 아니라 이러한 과정들을 충실히 거친다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한창원은 드라이버 샷과 퍼트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창원은 "2018 시즌을 앞두고 드라이버 샷 스윙 교정을 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바뀐 스윙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거리도 늘었다. 그렇지만 가끔 큰 실수가 나왔던 것이 문제였다”라며 “정확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기 위한 훈련에 매진 중이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짧은 거리의 퍼트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이 부분도 보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2019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한창원이 2019년 꿈에 그리던 첫 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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