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돌아온 3번 우드맨' 스텐손, 아내보다 3번 우드?

2019-01-16 11:32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유쾌한 골퍼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또 한 번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6승을 포함 프로 통산 20승을 기록한 스텐손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는 4대 메이저대회 최소타기록과 디오픈 사상 첫 20언더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한 때 세계 랭킹 10위권 내에 자리하던 스텐손의 주무기는 3번 우드인데, 3번 우드로 300야드를 훌쩍 넘는 샷을 구사하기도 한다.

3번 우드를 앞세워 우승컵을 수집하던 스텐손은 돌연 팔꿈치 부상으로 우승 사냥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세계 랭킹 9위로 출발했던 스텐손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하며 세계 랭킹 26위로 2018년을 마쳤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스텐손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스텐손은 지난 10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도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어 자신의 모습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수술 이후 재활에 몰두했던 스텐손은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 나섰다.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스텐손은 여전한 유쾌함으로 기자회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 기자가 스텐손에게 '3번 우드와 아내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이라고 묻자 스텐손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매우 쉬운 질문이다. 3번 우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스텐손은 "아내는 미국에서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니 지금은 안전하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오랜만의 복귀전에서도 농담을 하며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인 스텐손이 이번 대회에서 다시금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스텐손이 복귀전을 치르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은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부다비 골프장(파72, 7600야드)에서 치러진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과 왕정훈 등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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