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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챔프 평균 연령 상승...영건 돌풍 잠재운 베테랑들의 선전

2018-12-25 07:2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 시즌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판도가 뒤바뀌었다.

2016-2017시즌 PGA투어 챔프들의 평균 나이는 28.9세에 불과했다. 신예 저스틴 토머스(당시 24세)가 돌풍의 선봉에 섰다. 토머스는 시즌 5승을 챙기며 영건 돌풍을 일으켰고, 동갑내기 절친 조던 스피스(미국)도 시즌 3승을 챙겼다.

아시아 선수들도 힘을 냈는데 김시우(당시 22세)와 마쓰야마 히데키(당시 25세)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존 람(당시 22세) 신인왕 수상자 쟨더 셔플리(당시 23세), 그레이슨 머레이(당시 23세), 브라이슨 디섐보(당시 24세), 대니얼 버거(당시 24세) 등 2016-2017시즌에 만 25세 이하 선수가 기록한 우승만 도합 18승이었다.

하지만 한 시즌만에 영건 돌풍은 잠잠해졌다. 시즌 초반부터 베테랑들의 활약이 거셌다.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는 브랜든 스틸(35)이 우승을 차지했고, 시즌 두번째 대회인 CIMB 클래식에서는 펫 페레즈(42)가 우승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국에서 치러진 초대 PGA대회 CJ컵에서 저스틴 토머스(25)가 우승하며 영건 돌풍을 다시 일으키는 듯 했지만 이어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라이언 아머(42)가 우승했고,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서는 저스틴 로즈(38)가 우승하며 영건 돌풍을 잠재웠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40대들의 활약이다. 지난해 40대 선수들은 영건 돌풍에 주춤하며 도합 4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48개 대회에서 10승을 합작했다.

그 중심에는 버바 왓슨(40)이 있었다. 2월 PGA 제네시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왓슨은 WGC 매치 플레이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으로 베테랑 돌풍을 이끌었다. 이어 폴 케이시(41)와 이안 폴터(42)도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스콧 피어시(40)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빌리 호셸(32)과 우승을 합작했다.

뿐만 아니라 필 미컬슨(48)이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이에 질세라 복귀시즌을 치른 '황제' 타이거 우즈(43)도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하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또한 올해 아쉽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어준 더스틴 존슨(34)도 시즌 3승을 챙겼고, 꾸준한 강자 저스틴 로즈(38)가 시즌 2승, 늦게 핀 꽃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6)가 시즌 2승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25세 이하 선수들의 활약은 미비했다. 그나마 브라이슨 디섐보(25)가 플레이오프 1, 2차전 연승 등 시즌 3승을 챙기며 자존심을 살렸고, 저스틴 토머스(25)가 시즌 2승, 존 람(24)과 마이클 김(25)이 시즌 1승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 최연소 우승자는 AT&T 바이런넬슨 우승자 아론 와이즈로 와이즈는 22세의 나이로 우승했다.

이에 2016-2017시즌 28.9세에 불과했던 시즌 챔프들의 평균 나이는 2017-2018시즌 31.95세까지 3살 이상 증가했다.

이미 막을 올린 2018-2019시즌, 영건 선수들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데뷔 2경기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괴력의 장타자 카메론 챔프(23)와 2016-2017 신인왕이자 올해 쟨더 셔플리(25)가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기대주로 우뚝섰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시즌 역시 베테랑들의 기세가 무섭다.

일단 정상 궤도에 오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트 쿠차(40)와 찰스 하월 3세(39), 마크 레시먼(35) 등 베테랑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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