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난 또 없어?"...세계 랭킹 1위에도 외면받는 켑카

2018-12-13 06:5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자신을 향한 푸대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켑카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맹활약을 펼친 선수다.

우선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는데, 이는 무려 29년 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이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한 시즌 4개 메이저 대회 중 2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며 '메이저 킹'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지막으로 켑카는 18년 만에 두 대회를 석권한 선수가 됐다.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한 켑카는 동료 선수들에게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2017-2018시즌 PGA투어 정규대회 15개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의 투표로만 진행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한국에서 치러진 2018-2019시즌 PGA투어 CJ컵 앳 나인브릿지에서 시즌 첫 승이자 자신의 통산 5승째를 수확하며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켑카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켑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ESPN이 발표한 2018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명의 선수 명단을 켑카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사진=브룩스 켑카 SNS 캡쳐
ESPN이 발표한 2018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명의 선수 명단을 켑카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사진=브룩스 켑카 SNS 캡쳐
켑카는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US오픈에서 "나는 항상 간과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나를 간과하는 행위가 내게는 동기 부여가 된다"고 하며 "리더보드 상단에 있는 내 이름까지는 숨길 수 없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시돋힌 발언에도 불구하고 켑카는 9월 투어 챔피언십 직전 기자회견 명단에서 제외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켑카를 향한 푸대접은 세계 랭킹 1위가 되어도 멈추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다.

ESPN이 발표한 2018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명의 선수 (The 20 most dominant athletes of 2018) 명단에서 켑카의 이름은 찾아 볼 수 없다.

반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아리야 쭈타누깐은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켑카는 자신의 SNS에 20인의 명단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찾는 듯한 이모티콘을 올려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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