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2일 연속 선두 질주' 안병훈-김시우 "비바람에 팀워크 단단해져"

2018-11-23 17:20

안병훈과 김시우(왼쪽부터). 사진=JNA 제공
안병훈과 김시우(왼쪽부터). 사진=JNA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팀이 2018 ISPS 한다 멜버른 월드컵 오브 골프(우승상금 700만불) 2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18 ISPS 한다 멜버른 월드컵 오브 골프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국제 연합(PGA투어, 유러피언투어, 일본골프투어, PGA호주,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 투어 등)이 공동 개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안병훈(27)과 김시우(23)가 한국팀 대표 선수로 나섰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23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클럽(파72, 7170야드)에서 포섬(두 선수가 하나의 공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포볼(각자의 공으로 플레이 후 더 좋은 점수를 기록하는 것)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1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공동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선 안병훈과 김시우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날씨였다. 대회 둘째날은 비바람 속에서 치러졌다. 이에 첫 홀인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 싶었다. 하지만 8번 홀(파3)과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다시금 리더보드 상단을 향했다.

하지만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3)에서 다시금 연속 보기가 기록되며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낸 안병훈과 김시우는 나머지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대회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며 선두 자리를 내어줄 뻔 했던 한국팀은 단독 선두를 달리던 벨기에팀(토머스 피터스, 토머스 데트리)이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경기를 마쳐, 벨기에와 함께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의 경우 1, 3라운드는 포볼 방식, 2, 4라운드는 포섬방식으로 치러지며 포섬 방식에서 이븐파로 선방한 한국팀은 3라운드 다시 한 번 타수 줄이기에 나선다.

경기를 마친 안병훈은 "첫 시작이 보기로 안 좋았다. 오늘과 같은 비바람이 있는 날씨에는 오늘 같은 포섬으로 경기하기가 쉽지 않다. 오늘 타수를 잃지 않은 것만 해도 잘 한 것 같다"며 만족했다. 이어 "몇 개의 버디 퍼트가 들어간 부분이 잘 된 것 같다. 내가 몇 번의 미스 샷을 했는데, 김시우 선수가 숏게임을 잘 해주고, 몇 개의 어려운 파 퍼트를 넣어서 점수를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김시우는 "11번 12번 연속 보기로 흔들렸는데, 다시 만회를 해서 이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는데, 이점에 대해 가장 만족한다"고 답했다.

대회 2일 동안 선두 자리를 지키며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팀은 "오늘도 날씨가 춥고 안 좋았는데, 이럴 때에는 경기에 집중하고, 경기 자체를 즐겨야 한다. 오늘 우리가 그랬고, 그래서 결과가 괜찮았다. 남은 경기에서 날씨에 개의치 않고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우리 경기에 집중하고, 경기 외적인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날씨가 변수일 듯 하고, 안 좋은 날씨가 우리의 팀워크를 더욱 견고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날씨가 좋아지면 좋겠고, 주말 동안 좋은 경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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