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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팀 '팀킴' 파문, 문체부 '특정감사' 나선다

2018-11-13 20:41

[마니아리포트 유태민 기자]
컬링팀 '팀킴'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까지 나섰다. 문체부는 13일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특정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합동 감사반은 문제부 2명, 경북도 2명, 체육회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오전 19일부터 내달 7일까지 3주에 걸쳐 15일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팀킴' 파문은 지난 8일 스킵 김은정과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팀 선수들이 경북도 체육회에 "그 동안 김민정 대표팀 감독과 그의 아버지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이 자신들에게 폭언을 하고 대회 상금을 착복했다"며 호소문을 내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컬링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컬링계 관계자들도 '팀킴'의 폭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동건 강원도청 컬링팀 선수 겸 코치(전 컬링 남자 국가대표)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팀킴이 주장한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서 "경북체육회에서 선수생활을 할 당시 나 역시 겪은 일"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김 전 부회장은 컬링을 가족사업체처럼 인식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새로운 폭로도 이어졌다. 이동건 코치는 "김 전 부회장의 아들 김민찬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위 장반석 감독 또한 컬링 선수로서 이력이 거의 없다. 결혼 전 영어학원 원장이었다. 김민정 감독보다 컬링 지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팀킴'의 폭로가 사실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경북체육회도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동건 코치는 "김 전 부회장이 딸, 사위, 조카 등 친인척만 합해도 10명, 가까운 지인까지하면 최소 20~30명을 경북체육회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경북체육회가 김경두 전 부회장의 손아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경북체육회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면서 경상북도의 안일한 태도 역시 도마에 올랐다. 경상북도는 도 감사관실을 통해 '팀킴'의 폭로가 있기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경북체육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였지만 팀킴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북도 도 감사관실은 '내부 직원 갈등과 잇달은 감사요구' 에 따라 감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도 없이 '표적감사', '전임 도지사 흔적 지우기'라는 뒷 말만 남긴 채 감사를 마쳐 감사능력의 한계는 물론 실효성 논란까지 일으켰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포함된 특별감사의 감사결과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문체부 측은 "감사 결과에 따라 선수 인권 침해와 조직사유화, 회계 부정 등 비리가 확인 될 경우 엄중하게 처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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