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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상금왕' 이정은6 "LPGA 진출 여전히 고민, 병행은 않을 것"

2018-11-12 06:00

이정은. 여주=김상민 기자.
이정은. 여주=김상민 기자.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이정은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은은 지난해 KLPGA투어 시즌 4승을 기록하면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 위너스클럽(생애 첫 우승을 한 선수만 가입), 인기상 등 전관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은 KLPGA투어와 LPGA투어를 병행했는데, KLPGA투어에서는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 이후,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 등 뒷심을 발휘하며 상금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LPGA투어에서는 ANA 인스퍼레이션과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7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6위를 차지하는 등 순항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에서 수석으로 합격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을 차지한 만큼 미국 진출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정은은 여전히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LPGA 시드전 수석 합격 후 올 시즌 KLPGA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 나서 공동 24위에 올라 상금왕을 확정지은 이정은은 " 1, 2라운드에서는 시차 때문에 어지러울 정도로 힘들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컨디션 돌아와서 팬 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서 마무리 잘해서 좋다"고 하며 "특히 언더파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4언더파로 마칠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이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했는데, 2관왕까지 기대는 안했다. 이 대회에서 모든 것이 결정 날 거라 생각해 타이틀을 잊고 치려고 노력했는데 2년 연속 상금왕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하며 "올 초에 흐름이 안좋았는데, 좋은 흐름으로 바꿔 메이저 2승까지 했다.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미국 대회에 출전하면서 시차, 컨디션 등 안좋은 상황에서 샷 감이 떨어져 플레이가 아예 안됐다"고 이야기했다.

이 때문에 LPGA투어 진출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정은은 "LPGA투어와 KLPGA투어 병행은 힘들다. 둘 중 하나를 정해서 뛰고 싶은데, 만약 미국에 간다면 한국에서는 스폰서 대회만 참가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며 "LPGA투어의 경우 혼자서 뛰는게 아니다. 집과 차, 매니지먼트와 언어 등 모든 것들이 갖춰져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만큼 확실하게 준비가 되면 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정은은 "5~6차례 LPGA투어를 경험했지만 이 경험만으로는 LPGA투어에서 통할 것이라고 결론 내리기는 힘들다. 실력만으로는 잘 모르겠다. 또한 골프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레슨과 캐디, 마사지 등 많은 것이 얽혀있다. 지금은 잘 되고 있지만 미국에 가면 바뀌어야할 것들이 많고, 바뀐 후에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한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LPGA투어 진출을 고심중인 이정은은 이후 KLPGA LF 왕중왕전과 오렌지라이프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한국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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