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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첫 승' 박효원 "제가 그렇게 오래 됐나요?"

2018-11-04 20:55

박효원. 사진=KPGA 제공
박효원. 사진=KPGA 제공
[제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박효원이 데뷔 12년, 144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박효원은 4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마레, 비타코스(파72, 7433야드)에서 치러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끝에 우승했다.

3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박효원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고,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효원과 동타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형준 역시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나란히 경기를 마쳤고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연장 승부에 나섰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박효원은 완벽한 세컨드 샷으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고, 이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면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투어 데뷔 12년 차 박효원은 종전 143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무려 5차례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는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DGB 대구경북오픈, 지난주 최경주인비테이셔널 등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144개 대회 만에 감격스러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박효원은 "벌써 12년 차가 된 줄 몰랐다"고 웃으며 "매번 우승이 목표이긴하지만 이렇게 우승을 할 줄은 몰랐다. 연장전에 여러번 나가서 매번 졌는데, 이겨보니 정말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3타 차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는데, 나보다 스코어가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전반에 찬스가 많았는데,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이번 대회도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도 5개 홀에서 찬스가 있는 만큼, 타수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게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하며 "후반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후반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것이 우승으로 연결 된 것 같다"고 했다.

12년 만에 첫 승을 차지한 박효원은 "골프 인생에 있어서 첫 승이 목표는 아니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다"고 하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골프에 더욱 더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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