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원은 4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마레, 비타코스(파72, 7433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초속 3m에 달하는 강풍을 뚫고 선수들은 맹타를 휘둘렀고, 한 때 공동 선두가 무려 10명에 달하는 등 우승컵의 행방을 예측할 수 없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출발했던 디펜딩 챔프 이지훈은 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OB 지역에 떨어졌고, 결국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3라운드까지 이븐파를 기록하며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김병준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선두로 뛰어올랐고, 제주 사나이 현정협과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박준섭 등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했다.
이 중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킨 선수는 가을 사나이 이형준과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박효원이었다. 두 선수 모두 선두와 3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했고, 최종라운드에서 나란히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경기를 마친 이형준은 동타를 기록한 박효원과 함께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지난주 KPGA투어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연장전에서도 연장 승부를 치렀던 두 선수는 2주 연속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지난주의 경우 박성국과 이준석, 이수민 등 총 5명의 선수가 연장 승부에 돌입했는데, 이형준과 박효원은 나란히 1차전에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는 박효원의 세컨드샷이 핀과 약 2m 거리에 붙으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이형준의 버디 퍼트가 홀 컵을 외면한 가운데, 짧은 거리를 남겨둔 박효원은 완벽하게 버디로 성공시켰고,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박효원은 종전 143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DGB 대구경북오픈, 지난주 최경주인비테이셔널 등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의 기회를 엿봤다.
이번 대회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한 박효원은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1000점을 추가하며 대상포인트 4434점을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2주 연속 연장 승부에서 무릎을 꿇은 이형준은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600점을 추가하며 4514점을 기록해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또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제주 사나이 현정협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최종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인 김병준과, 디펜딩 챔프 이지훈, 서형석과 김인호 등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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