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뜨거운 안녕' 강수연 "선수는 필드에 있을 때 빛나...다들 롱런하길"

2018-10-07 19:25

후배들과 기념촬영하는 강수연. 사진=KLPGA 제공
후배들과 기념촬영하는 강수연. 사진=KLPGA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강수연이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마치고 은퇴식을 가졌다.

1997년에 입회해 올해까지 쉬지 않고 투어 생활을 해온 강수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8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3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승을 일궈내며 프로통산 12승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만 무려 474개다.

수 많은 무대를 누빈 강수연은 은퇴에 앞서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 밝히기도 했다.

그의 바람대로 프로 마지막 무대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됐다.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뜻깊은 대회다.

강수연은 은퇴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자리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2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잃으며 최종합계 7오버파 223타로 현역 생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홀을 마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강수연은 "시원할 줄만 알았는데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홀을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의 골프 인생이 생각나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도 너무 좋다. 제2의 인생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무대에서 내려온 강수연은 "골프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고 부상도 많았고 슬럼프도 있어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 많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되돌아보니 지우고 싶었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다 내 인생의 일부고 그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골프를 칠 수 있었다"고 하며 "행복한 일만 있었다면 골프가 재미없어지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현역에서 물러난 강수연은 지도자로 새 걸음을 딛는다. 후배들과 새로 시작하는 강수연은 "요즘에 골프를 일찍 그만두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필드에 있을 때 가장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다들 열심히 해서 나보다 오래 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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