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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에서 불평꾼으로 전락한 패트릭 리드...왜?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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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10-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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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에 출전한 패트릭 리드. 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라이더 컵에만 출전하면 호성적을 거둬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칭까지 붙었던 패트릭 리드(미국)이 이번 라이더 컵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불평꾼으로 전락했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간의 골프 대항전으로 2년에 한 번 치러진다. 양 팀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다. 매 대회 마다 각 팀의 팬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는데, 우리나라로 치자면 한일전과도 같다.

이번 대회가 막을 올리기 전, 전력 면에 있어서 미국팀이 우세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미국팀의 경우 더스틴 존슨을 필두로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챙긴 브룩스 켑카, 2016-2017 PGA투어 페덱스컵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 차세대 골프 황제라는 평을 받았떤 조던 스피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팀을 대표했다. 게다가 PGA투어 플레이오프 1, 2차전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와 4차전에서 우승하며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승선으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됐다.

그 중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도 기대를 모았다. 패트릭 리드는 이번 라이더 컵 이전 두 차례 출전했던 라이더 컵에서 조던 스피스와 짝을 이뤄 팀 매치 4승 2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싱글 매치는 2전 전승을 기록했는데, 2016년 라이더컵에서는 유럽팀 중 최강자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영웅이 됐다.

6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캡틴 아메리카'가 된 리드는 올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타이거 우즈와 한 팀으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2전 전패. 대회 첫 날 오전 치러진 포볼경기(각자의 볼로 플레이 한 후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방식)에서 유럽팀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에 1홀 남기고 3홀 차로 패배했다.

대회 둘 째날 오전 포볼 경기에서 역시 몰리나리와 플릿우드 조에 3홀 남기고 4홀 차로 패배했고, 오후 경기에서 우즈는 리드가 아닌 디섐보와 함께 오후에 치러진 포섬 경기(두 선수가 하나의 볼로 플레이하는 방식)에 나섰다.

결국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테럴 해튼(잉글랜드)를 상대로 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따낸 리드는 올해 라이더 컵에서 3전 1승 2패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미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승점 10.5에 그쳤고, 17.5점을 따낸 유럽팀에 7점 차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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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는 대회 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클럽의 샤프트에 화풀이를 하기도 하고, 퍼터를 던지고 발로 차는 등의 행위를 했다. 사진=AP뉴시스
'캡틴 아메리카'로 불리던 리드는 불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첫 째는 조던 스피스와 한 조로 편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드는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장인 짐퓨릭에게 스피스와 한 조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한 조가 되지 않았다"고 하며 "스피스가 나와 한 조로 플레이하기를 원하지 않았을 것. 게다가 나는 스피스와 아무 문제가 없다. 팀의 성적을 위해서라면 내 파트너가 좋은 사람이건 싫은 사람이건 상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리드의 아내까지 나서 자신의 SNS에 "스피스가 리드와 함께 경기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두 선수가 다른 팀이 된 것은 스피스에게 물어라"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올해 스피스는 평소 자신의 단짝인 저스틴 토머스와 한 조로 경기했고, 두 선수는 팀 매치에 모두 출전해 3승 1패로 호성적을 기록했다.

스피스는 조 편성에 대해 "리드와 내가 다른팀이 된 것은 팀 전체의 결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대외적으로 스피스와 리드의 불화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리드는 지난 3월 베이힐에서 치러진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경기 중 무벌타 구제를 받지 못하자 스피스를 언급하며 "내가 조던 스피스가 아니라 피해를 봤다"며 불평을 했다.

결국 리드는 자신이 선택한 파트너 2순위 우즈와 한 조로 경기했고, 2패를 기록했음에도 자신의 결과가 아닌 팀에 대한 불평이 그치지 않았다.

두 번째 불만은 "나처럼 라이더 컵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를 두 번이나 앉혀 두는 것은 현명한 결정이 아니다"라며 단장 짐퓨릭을 비난한 것이다.

리드의 비난은 팀에 국한되지 않았다. 리드는 두 번째 포볼 경기에서 공을 연이어 물에 빠뜨리는 등 부진했다. 이 날 리드의 성적을 스트로크 플레이로 계산하면 85타라는 분석도 나왔고, 미국 골프 채널의 기자가 "리드의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다"는 평을 내리자 리드는 "언론인 자격이 없다"며 비난했다.

리드는 팀 패배 후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 놓으며 '남 탓'만 하고 있고, 4전 전패 후 "내가 패인 중 하나다"라고 자평했던 타이거 우즈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캡틴 아메리카'에서 '불평꾼'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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