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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소리]"내 샷을 보면 멘탈이 붕괴되던데..." 프로암 찾은 셀럽들의 말말말

2018-09-24 13:10

박찬호. 사진=KPGA 제공
박찬호. 사진=KPGA 제공
[태안=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국내 최초의 프로암 대회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1, 7235야드)에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가 치러졌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이번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1, 2라운드 경기를 한 뒤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에 따라 상위 60명의 선수들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부터는 셀러브리티 60인이 대회에 나섰고 3, 4라운드에서 선수들과 셀러브리티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두 팀(총 4명)이 한 조에서 함께 경기하며 ‘팀 베스트 스코어(포볼)’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이번 대회에는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출동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대회 전 장타 대결에 나서 프로선수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고, 본 대회에서는 루키 김영웅(20)과 한 팀으로 우승까지했다.

또한 국민타자 이승엽과 전 축구선수 송종국과 이천수, 전 농구선수 우지원과 김승현 배구 감독 신선호, 체조영웅 여홍철 등이 출전해 운동신경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배우 이본, 김성수, 이정진, 오지호, 류시원 아나운서 장성규, 개그맨 정명훈 등 스타들도 출전해 감춰왔던 실력을 과시했다.

대회장을 찾은 스타들의 소감을 정리해봤다.

"내 샷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내 비거리를 보고 멘탈이 붕괴된다. 자신 차례에는 스윙에 힘이 들어가 드라이버 샷을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라며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웃었다. 박찬호는 대회 전 날 치러진 장타대결에서 캐리만 무려 331야드를 기록하며 장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박찬호는 "대회 전 날 연습라운드에서는 1언더파를 쳤는데, 밤에 자면서 꿈에서 36홀을 플레이했다. 이 때문인지 대회 첫 날 실전에서는 88타를 쳤다"고 하며 "첫 홀을 버디로 출발해 겸손함을 잊기도 했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갤러리 분들이 계시니까 평소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이야기다. 아쉬움을 표한 이승엽은 "하지만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고 하며 "프로 선수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경기했으며, 좋은 취지의 대회에 참가하게 돼 좋은 경험을 했다"고 했다.

"새로운 작품의 첫 촬영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배우 오지호는 경기를 마친 직후에도 긴장감을 표했다. 골프를 시작한지 5년이 됐다는 오지호는 "첫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역시 골프는 어려운 것 같다. 무엇보다 정규 대회에서 프로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만큼 새로운 작품의 첫 촬영에 들어가는 것처럼 긴장됐다"고 했다.

"내가 투어 경기에 출전했다니... 놀랍다. 내년에도 무조건 참가" 축구감독 유상철은 경기를 마치고도 설레는 기색이 역력했다. 유상철은 "흥미로웠고, 설렜다. 물론 긴장도 됐다"라고 하면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경기했다. 내년에도 무조건 참가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선수들이 대회에서 얼마나 힘들게 경쟁을 하는 지 피부로 느꼈다" 평소 친분이 있는 엄재웅과 한 팀으로 플레이하며 엄재웅의 우승을 함께한 김성수는 존경을 표했다. 김성수는 "엄재웅이 우승 경쟁을 하면서 나 역시 감정이입이 되어 긴장하면서 플레이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2차 KPGA 프로 선발전에 출전하기도 했던 김성수는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내년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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