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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승부사' 배상문 "목표는 PGA투어 우승"

2018-09-18 13:00

앨버트슨스 보이시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배상문.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앨버트슨스 보이시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배상문.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배상문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웹닷컴 투어(2부 투어) 파이널 시리즈 3차전 앨버트슨스 보이시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군 복무 후 PGA투어에 복귀한 배상문은 제대 후 27개 대회 참가를 보장받았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시드 유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다음 시즌 10개 대회 출전만을 남겨뒀던 배상문은 풀시드 확보를 위해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 나섰다.

웹닷컴투어 파이널시리즈의 경우 총 4개 대회로 구성됐는데, 4개 대회 상금을 합산해 상금 순위 25위에게까지 다음 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

벼랑 끝에서 시드 확보에 도전했던 배상문은 2차전 DAP챔피언십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차전 2라운드에서 공동 3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배상문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치며 선전했다.

2부투어지만 시즌 첫 톱10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던 배상문은 기세를 이어 3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2부투어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배상문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순위 1위가 됐고, 다음 4차전 성적과 관계 없이 다음시즌 PGA투어 시드가 확보됐다.

우승컵으로 분위기를 쇄신한 배상문은 "PGA투어가 아니라 웹닷컴투어 파이널이지만 우승은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쉽지 않았고, 대회때의 중압감과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 자체가 몇 년 전 군 입대 하기 전을 떠오르게 해 경기 중에 울컥하기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년여 동안의 고생 끝에 내 게임이 돌아왔다는 것에 상당히 만족하며 내년에 대회를 치를 생각에 상당히 설렌다. 또 얼마나 좋아진 결과를 만들어낼지 스스로도 기대되고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하며 "특히 골프가 안될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내가 하던 것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만 생각했던게 좋은 작용이 됐으며, 기분 좋게 잘 돌아왔다고 생각되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군 제대 후 1년 여의 적응 기간이 필요했지만, 그 시간은 배상문을 더 강하게 했다. 배상문은 "경기 내내 큰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한 내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 특히 마지막 우승 퍼트는 입대 전 우승 당시의 퍼트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전혀 긴장이 되거나 불안하지 않았다"고 하며 "마지막 퍼트에만 집중하고 싶었고, 성공시켰다. 퍼트 성공 뒤에는 군대 생각과 제대 이후 마음 고생했던 모든 시간들이 떠올랐다"고 이야기했다.

'돌아온 승부사' 배상문은 "이번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서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 목표는 PGA투어에서 우승인 만큼 당장은 휴식을 취하며 다음 시즌 PGA투어 개막에 초점을 맞춰 샷을 보완할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배상문은 "그 동안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랜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배상문은 세계 랭킹 855위에서 524계단 뛰어올라 331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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