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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1인자의 위엄' 박상현 "이렇게 어려운 걸 제가 해냅니다"

2018-09-16 17:07

KPGA투어 시즌 3승을 달성한 박상현. 사진=KPGA
KPGA투어 시즌 3승을 달성한 박상현. 사진=KPGA
[인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단연,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1인자는 박상현이다.

박상현은 16일 인천 서구 소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 7252야드)에서 치러진 KPGA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대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1600만원)에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자리를 지킨 박상현은 최종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8언더파 63타)을 세우며 독주를 펼쳤다.

최종스코어는 22언더파 262타, 2위를 차지한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와는 무려 5타 차로 우승했다. 또한 대회 6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과 함께 대회 최다언더파 및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

박상현의 독주는 이번 대회에서만이 아니다. 박상현은 이번 시즌 매경오픈과 KEB하나은행에서 2승을 차지하며 상금 순위와 대상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11년 만에 KPGA투어 시즌 3승자 탄생을 알렸다.

또한 코리안투어에서도 상금 액수가 큰 대회에서 3승을 쌓아 7억 9천 만원을 벌어들였으며 KPGA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경신했다.

KPGA투어 하반기 4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상금왕은 기정사실화가 됐다.

박상현은 2위에 300점 차로 앞섰던 대상포인트 격차도 좀 더 벌렸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00점을 추가하며 1300점 차로 달아나 생애 첫 대상 수상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관왕에 성큼 다가선 박상현은 "이렇게 어려운 것들을 제가 해냅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박상현은 "정말 기분이 좋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하며 "3라운드가 끝난 후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와도 이길 자신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만큼 내 플레이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오늘 아침에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어제의 자신감을 상기하고 대회에 나섰다. 다행히 경기가 잘 풀렸다"고 했다.

박상현은 이번 시즌 독주의 원동력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박상현은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시합에서의 눈빛이 달라졌다. 특히 이번 시즌의 경우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있어 우승경쟁 상황에서도 떨리지 않는다"고 하며 "믿음과 확신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KPGA투어 1인자로 자리매김한 박상현은 유력한 대상후보지만 하반기 남은 4개 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3승 중 2승을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에서 차지하며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2위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박상현은 "아시안투어 시드를 갖자 욕심 난 것은 아시안투어 상금순위 순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IMB 클래식과 HSBC 챔피언스, CJ컵 출전권이었다"고 하며 "현재 상금 랭킹 자격은 충족했지만 아시안투어대회 출전 횟수를 채우지 못해 당분간 아시안투어에 나서야한다"고 하며 "한국 투어는 마지막 대회에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며 스케쥴을 알렸다.

더 큰 무대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박상현은 "시즌이 끝나갈 수록 샷은 매우 좋지만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하며 "대회를 치르면서 노하우가 생겨 나만의 리듬을 지키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좀 더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 끝까지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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