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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디샘보처럼? 같은 길이 아이언 관심 'UP'

2018-09-10 15:26

디샘보가 사용하고 있는 코브라 킹 유틸리티 이미지. 사진_GOLF WRX 캡쳐이미지.
디샘보가 사용하고 있는 코브라 킹 유틸리티 이미지. 사진_GOLF WRX 캡쳐이미지.
[마니아리포트 유태민 기자]
브라이슨 디샘보(25.미국)가 주목받으며 같은 길이 아이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디샘보는 3번 아이언부터 60도 웨지까지 모든 아이언 클럽길이를 하나로 통일해 사용하고 있다.
디샘보가 최근 미PGA투어 플레이오프 1·2 차전을 잇달아 우승하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디샘보의 톡특한 클럽으로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디샘보는 '필드 위 괴짜 물리학자' 로 불린다. 서던메소디스트대학(SMU)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그는 8살때부터 클럽 길이가 같은 클럽을 사용했다고 한다. 한 신문은 그가 호머켈리가 쓴 '골핑머신'이란 책을 읽고 감명받았다고 소개했다.
디샘보는 "똑같은 궤도로 스윙해야 한다고 배워 클럽길이를 같게 만들었다. 거리차이를 만드는 건 클럽길이가 아니라 로프트 각도"라고 주장한다는 설명도 소개됐다.

디샘보가 미PGA투어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괴짜'라는 별명이 '천재'로 바뀌는 분위기다.
여전히 같은 길이 아이언으로 번호별 제 거리를 내는 건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디샘보는 보란 듯 미PGA투어 무대에서 자신의 주장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보이고 있다.


디샘보가 주목받으면서 '같은 길이 아이언'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 입장에서 '똑같은 궤도로 스윙' 하는 이론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번호별 다른 볼 위치와 스윙궤도를 익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볼 위치와 그에 맞는 스윙을 익히면 된다.
같은 볼 위치에서 같은 스윙을 해도 로프트의 차이에 따라 번호별 제 거리를 낼 수 있다면 골프를 익히는 데 큰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디샘보의 활약으로 같은 길이 아이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랭스(One Length) 아이언 제조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다이아윙스가 제작 판매하는 같은 길이 아이언 이미지.
다이아윙스가 제작 판매하는 같은 길이 아이언 이미지.

먼저 디샘보가 사용하는 코브라다. 미국 골프용품 전문사이트 'GOLF WRX'에 따르면 디샘보는 코브라 킹 원랭스 유틸리티 4, 5번 아이언과 코브라 킹 원랭스 아이언 6번~PW를 사용한다.
다만 코브라 킹 제품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렵다. 또 디샘보가 사용하는 아이언은 무도 37.5인치 길이로 맞춰져 있는 데 스펙이 국내 골퍼들이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같은길이 아이언을 출시하고 있는 국산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아시아인 체형에 맞게 6번이 아닌 8번 아이언 길이로 설계한 게 특징인 다이아윙스다.
다이아윙스는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입소문만으로 수천명의 유저를 끌어모으며 같은 길이 아이언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같은 길이 아이언에 대해 눈에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브랜드는 코브라와 다이아윙스 정도다.
코브라는 디샘보가 미PGA투어 정상에 오르며 성능을 입증했고 다이아윙스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오직 입소문만으로 스스로 찾아오고 구매한 회원이 2,000명을 넘어섰다.

디샘보는 올 시즌 미PGA투어 최고의 별 중 하나다. 지난 14개월 간 4승을 쓸어담았다. 올해 페덱스컵 1천만 달러 보너스를 받을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디샘보의 활약이 이어질 수록 같은 길이 아이언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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