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차세대 황제감?' 우즈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디섐보

2018-09-03 14:5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또 한 명의 차세대 황제 후보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 자리에는 수 많은 인물들이 오고 갔다.

그 중 가장 오랜 시간 차세대 황제로 불리던 인물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16살에 프로 대회에 초청되는 등 아마추어시절부터 각광받던 매킬로이는 17살의 나이로 프로 전향해 기대에 부응했다.

호쾌한 장타와 특유의 몰아치기로 필드를 누볐고, 데뷔 1년 만인 2009년 유러피언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2012년과 2014년에는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동시에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매킬로이 역시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갈비뼈 부상과 등 부상 등으로 고전했다.

매킬로이가 주춤한 틈을 타 새로운 황제 후보가 등장했다. PGA투어 3년 차 신예 브라이슨 디섐보다.

2015년 미국대학스포츠(NCAA)디비전Ⅰ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디섐보는 골프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 필 미컬슨, 타이거 우즈, 라이언 무어에 이은 5번 째 한 시즌 두 대회 석권자로 이름을 알렸다.

2016년 투어로 전향한 디섐보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계 랭킹 99위로 그다지 주목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다만, 디섐보는 경기력이 아닌 아이언 샤프트 길이를 모두 6번 혹은 7번 아이언의 길이인 37.5인치(0.953m)로 통일 시키고, 컴퍼스를 사용하는 등 골프 경기에 물리학을 접목시켜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디섐보는 경기력으로 사람들을 주목시킬만큼 무섭게 성장했고, 디섐보의 무서운 성장 뒤에는 올해 필드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있었다.

대게 우즈는 투어 선수들과 돌아가며 연습 라운드를 치른다. 대게 한 시즌 2~3회 정도 치르지만 디섐보는 그 횟수가 많다. 우즈는 여러 차례에 걸쳐 디섐보와 연습 라운드를 함께하고 있다.

이는 디섐보의 플레이 방식이 우즈의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우즈는 "디섐보와 나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나는 매우 감각에 의존해 경기를 하는 반면, 디섐보는 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 경기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우즈를 보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우며, 여전히 우즈를 '우상'으로 여기는 디섐보가 우즈의 연습라운드 제안을 거절할리는 없다. 이 때문에 디섐보와 우즈는 대회장에서 단짝처럼 붙어다닌다.

최근 라이더 컵 선발에 대해 디섐보는 "우즈와 함께라면 최고의 케미를 선보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디섐보의 이야기는 며칠 후 증명됐다.

3일 치러진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두 선수는 모두 호성적을 기록했다.

우즈는 퍼트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순위를 5계단 끌어올려 공동 16위에 안착했다.

이어 디섐보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순위를 무려 19계단 끌어올린 디섐보는 단독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도약해 2주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디섐보의 선전에 우즈는 "디섐보와 함께 경기하는 것은 환상적이다. 그는 매우 훌륭한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즈의 총애를 받으며 차세대 황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디섐보가 PGA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2차전 우승컵까지 손에 쥐며 파란을 일으킬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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