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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는 기본" 장타자들, PGA 챔피언십 리더보드 상단 점령

2018-08-11 15:17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도 대세는 장타자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 7316야드)에서 PGA 챔피언십이 막을 올렸다.

11일 2라운드가 기상악화와 일몰로 순연되어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채 끝마치지 못한 가운데, 2라운드 경기를 마친 개리 우드랜드(미국)가 10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개리 우드랜드가 2라운드까지 36개 홀에서 기록한 10언더파 130타는 PGA챔피언십 36홀 최소타이자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이다. 종전 PGA 챔피언십 36홀 최저타는 지미 워커와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이 기록한 131타로 우드랜드는 1타를 더 줄였다.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우드랜드의 무기는 바로 드라이버 샷이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307.6야드로 투어 내 13위에 이름을 올렸던 우드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비거리를 더 늘렸다. 이번 시즌에는 평균 313.9야드로 투어 내 8위다.

우드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드라이버 샷에 집중했는데, 선수들과 다른 위치에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고 이야기했다.

우드랜드를 필두로 장타자들이 PGA 챔피언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회 둘째날 7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친 브룩스 켑카(미국)의 주무기도 드라이버 샷이다. 평균 드라이버 샷은 드라이버나 우드, 아이언 등 클럽에 상관없이 티 샷 거리를 측정하는데, US오픈 2연패를 달성한 켑카는 대회 2라운드에서 평균 325.5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역시 2라운드에서 316.5야드의 장타를 선보이며 4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4위로 무려 44계단을 뛰어오른 찰 슈워젤(남아공) 역시 313야드의 장타를 앞세웠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토머스 피터스(덴마크)와 10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는 리키 파울러 등 상위권 7명의 선수 중 6명의 선수가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구사하고 있다.

상위 7명의 선수 중 300야드 이하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는 바로 단독 2위에 자리한 케빈 키스너(미국)다.

2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등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키스너는 이번 대회에서 284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키스너 역시 2라운드 상승세의 비결은 장타다. 1라운드에서 키스너는 274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294야드로 20야드 늘었다.

뿐만 아니라 공동 9위까지 상위 15명의 선수 중 12명의 선수가 2라운드에서 300야드 이상의 티 샷을 구사하고 있다. 케빈 키스너를 비롯한 나머지 2명의 선수도 299.5야드, 296야드로 300야드에 육박한 티 샷을 구사하고 있다.

사실 올해 PGA투어의 경우 무려 67명의 선수가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구사하고 있으며, 올해 치러진 3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모두 300야드 이상의 장타자다.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미국)는 시즌 평균 300.7야드, US오픈에서 2연패를 기록한 브룩스 켑카는 평균 311.9야드, 디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302.7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자들의 강세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라고 다르지 않다. 이번 대회 역시 리더보드 상단을 장타자들이 점령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도 300야드 이상의 장타자가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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