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물오른 퍼트' 김시우, WGC 1R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 출발

2018-08-03 10:44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김시우의 퍼트에 물이 올랐다.

김시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에서 막을 올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출발했다.

김시우가 1라운드에서 기록한 64타 기록은 자신의 1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으로 지난 2016년 소니오픈 이후 2번째다.

1라운드부터 자신의 최고 성적으로 출발한 김시우의 원동력은 아이언 샷과 퍼트였다.

지난 4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라운드에서 퍼팅 난조로 시즌 3승을 눈앞에 두고 발목이 잡혔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퍼팅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나섰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11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4번 홀(이상 파4)과 15번 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5번 홀의 경우 티 샷이 약 58cm 거리에 멈춰서서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나머지 3개 홀에서는 2~3.5m 거리의 버디 찬스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6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순항중이던 김시우는 16번 홀(파5)에서 흔들렸다. 세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네번째 샷은 다시 반대편 그린을 넘어갔다. 완벽한 리커버리 샷으로 파를 기록하는 듯 했지만 홀 컵을 약 8cm 앞에두고 멈춰서면서 아쉬운 보기가 기록됐다.

아쉬움도 잠시 18번 홀(파4)에서 6.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시우는 상승세를 타며 후반 홀로 이동했다.

후반 3번 홀에서 1.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줄인 김시우는 7번 홀에서도 3.3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대회 1라운드에서 평균 324.5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한 김시우는 장타를 구사한 탓인지 페어웨이 정확도가 57.14%에 불과했다. 다소 안좋은 위치에서 여러차례 샷을 했음에도 그린 적중률은 무려 72.22%에 달했다.

무엇보다 퍼트가 빛났다. 버디 찬스를 정확하게 성공시켰고, 애매한 상황에서는 홀 컵에 바짝 붙여 파로 막아내는 등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

이에 퍼팅 이득타수는 2.739타로 출전 선수중에는 최상위수준이다.

첫 단추를 잘 꿴 김시우가 다시 한 번 큰 무대에서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330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샷을 구사한 폴터는 85.71%의 페어웨이 적중률, 77.78%의 그린 적중률 뿐만 아니라 퍼팅 이득타수 2.225타 등 어느하나 빠지지않는 뛰어난 샷감을 자랑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일 대회 최다승 도전에 나서는 타이거 우즈(미국)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로 선두와 4타 차 공동 1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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