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신혜원2, 드림투어 11차전서 이글 앞세워 생애 첫 우승

2018-08-02 17:47

신혜원2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KLPGA
신혜원2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KLPGA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신혜원2(22,볼빅)가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보이스캐디-백제CC 드림투어 11차전(총상금 1억 1천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혜원은 2일 충남 부여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 64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6-67)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혜원은 4번 홀(파5, 496야드)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5번 홀(파4, 344야드)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10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추격자들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신혜원2는 “우승하기까지 정말 긴 시간이 걸렸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나게 돼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다.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 친구, 프로님들까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3번 홀까지 감이 별로 좋지 않아서 우승은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난 뒤에야 ‘잘하면 우승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이 확정되고 얼떨떨한 상태로 어머니께 전화로 알려드렸더니 정말 펑펑 우시면서 좋아해 주셨다. 덩달아 나도 눈물을 살짝 흘렸다.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모님도 함께 힘드셨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울먹였다.

2014년에 KLPGA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를 통해 입회한 신혜원2는 처음 출전한 점프투어 1차 디비전에서 톱텐에 3번 이름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드림투어 무대에 서게 된 신혜원2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드림투어에서 실력을 갈고 닦으며 꿈을 키워나갔다.

신혜원2는 “2014년에는 정말 모든 것이 잘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정규투어가 아닌 드림투어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 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선두와 조금씩 타수가 좁혀질수록 욕심이 들었는데, 내 플레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내려놓았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졌다. 앞으로도 욕심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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