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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노리는 KPGA 흥행 카드' 홍순상과 김태훈 "우승의 물꼬 트겠다"

2018-07-29 06:00

홍순상(왼쪽)과 김태훈. 사진=마니아리포트DB
홍순상(왼쪽)과 김태훈.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흥행을 책임졌던 홍순상(37)과 김태훈(33)이 부활을 노리고 있다.

홍순상과 김태훈은 화려한 외모와 이를 쏙 빼닮은 걸출한 실력으로 한 때 KPGA투어의 흥행을 이끌었다.

한 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상반기 두각을 드러내며 골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KPGA 투어 통산 5승의 홍순상은 2014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은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기록했다. 무관이 길어지자 팬들도 점차 그의 곁을 떠났다. 홍순상이 고등학생 시절부터 존재했던 그의 팬클럽 ‘천상천하 순상독존’의 회원 수도 줄어들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홍순상은 이번 시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선두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에 2타 뒤진 채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홍순상은 약 11m 칩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홍순상은 선두 맹동섭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와 그의 팬들은 희망을 엿봤다.

홍순상은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우승만큼 충분히 값진 준우승이었다. 당시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이런 관심이 어색하기도 했다. 새삼 예전 생각도 났다"고 하며 "이런 것들이 자극이 됐고 하반기에는 꼭 우승을 이뤄내겠다. 앞으로 있을 더 좋은 날들을 기다리면서 늘 그래왔듯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홍순상과 함께 김태훈 역시 이번 시즌 부활에 한 발 다가섰다.

2013년 보성CC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은 그 해 준우승 2회 뿐만 아니라 KPGA 장타상까지 수상하며 KPGA 코리안투어의 흥행 카드로 급부상했다.

이후 2015년 카이도골프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한 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안정된 플레이로 공동 선두에 자리하는 등 출발이 좋았다. 뿐만 아니라 최종라운드 공동 6위로 나섰던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는 한 때 공동 선두까지 오르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김태훈은 올 시즌 참가한 9개 대회에서 1개 대회만을 제외하고 모두 컷통과하는 등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바꾼 스윙 궤도가 안정감을 찾아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것 같다. 올 시즌 몇 번의 우승 찬스가 있었지만 뒷심이 부족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쉽다”라고 밝히면서 “우승의 순간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와는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태훈은 "한 번, 정말 딱 한 번만 우승을 하고 나면 그 감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물꼬를 트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올 시즌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기에 하반기에는 ‘우승 맛’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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