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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 이번 시즌 KLPGA 2년차의 현위치는

2018-07-28 06:05

지난해 무관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장은수(왼쪽)와 시즌 1승을 거뒀지만 신인왕 포인트 2위에 자리한 박민지. 사진=마니아리포트DB
지난해 무관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장은수(왼쪽)와 시즌 1승을 거뒀지만 신인왕 포인트 2위에 자리한 박민지.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년차 징크스인 걸까?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 리더보드 상단에서는 지난해 신인 선수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2년차 징크스, 쉽게 말해 루키 시즌 뛰어난 활약에 비해 2년 차에 접어들어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컷을 일컫는다.

프로 스포츠에서 2년 차 선수들이 흔히 겪는 이 현상은 팬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과 1년 차 성적에 대한 자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시즌 KLPGA투어에서는 2년차 징크스를 비웃기라도 하듯 2년차 돌풍이 일었다.

당시 돌풍의 주역은 단연 이정은6였다. 국내개막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정은6의 바통은 김지영2가 이어 받았다. 김지영2는 시즌 7번째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는 이정은6가 시즌 2승을 차지했고, 시즌 상반기 17개 대회에서 2년차 선수들은 도합 3승을 거뒀다.

반면, 16개 대회로 시즌 상반기를 마친 올 시즌 KLPGA투어에서는 2년 차 선수들의 우승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올해 2년차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박민지다. 지난해 출전 2개 대회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킨 박민지는 현재 상금순위 24위에 자리했다.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8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고,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7위, 5위, 4위 등을 기록하며 상금을 쌓았다. 15개 대회에 출전해 14개 대회에서 상금 획득에 성공했으며 톱10에 6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 2년차였던 이정은은 4승에 힘입어 연말 KLPGA투어 시상식에서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상, 인기상, 베스트플레이어상 등을 수상하며 KLPGA투어 사상 최초 6관왕을 기록했다.
지난해 2년차였던 이정은은 4승에 힘입어 연말 KLPGA투어 시상식에서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상, 인기상, 베스트플레이어상 등을 수상하며 KLPGA투어 사상 최초 6관왕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지난해 무관임에도 불구하고 1승을 차지한 박민지를 누르고 신인왕을 차지한 장은수는 상금 순위 28위다.

장은수는 올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13개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특히 시즌 초반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기세를 이은 장은수는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4위, 6월 한경 레이디스 컵에서 9위 등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하고 시즌 상반기를 마쳤다.

지난해 신인상 포인트 3위 김수지는 상금 순위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월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9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김수지는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7위, 롯데 렌터카 대회에서 4위 등 출전 3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 에스오일 챔피언십에서 5위에 자리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상반기를 마쳤다.

이어 지난해 신인왕 포인트 4위 전우리와 5위 박소혜는 나란히 상금순위 52위, 53위에 자리했다. 전우리는 세인트 나인 마스터스에서 6위, 에스오일 챔피언십에서 7위로 톱10에 2차례 이름을 올렸다. 박소혜의 경우 NH투자증권에서 9위를 차지한 것이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자면 하반기에 들어 2년차 선수들의 돌풍이 거세졌다.

상반기에 이미 2승을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이정은이 시즌 20번째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시즌 3승을 차지하며 스타트를 끊었고, 시즌 24번째 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4승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2승을 더 쌓았다.

이정은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동기 이다연은 시즌 25번째 대회인 팬텀 클래식에서 2년차 돌풍을 이었고, 시즌 28번째 대회인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김혜선2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2년차 선배들의 활약에 비해 상반기 16개 대회에서 다소 고전한 이번 시즌 2년차 선수들, 하반기 남은 13개 대회에서 반전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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