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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Kick③] 왼쪽 겨드랑이를 조여라

2018-07-18 11:50

[마니아리포트 노수성 객원기자]
"거리를 늘리려면 세 가지를 확실하게 고정해야 한다. 하체, 상체, 그리고 왼팔이다. 이 세 가지가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를 최대한 꼬아주고, 그 꼬임을 푸는 과정을 통해 클럽 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왼쪽 겨드랑이를 꽉 조여야한다. 사진_고성진
왼쪽 겨드랑이를 꽉 조여야한다. 사진_고성진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이제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치고 있는 정준(47세, 바텍SEC, 요넥스)은 2주 전부터 '고정 3종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주에 소개한 것은 '고정 3종 세트' 중 상체 고정이었다.

상체 고정의 핵심은 왼손 손가락 세 개를 사용하는 것이다. 왼손 손가락 세 개를 사용해 그립하고 지면을 누르듯 테이크어웨이를 하는 것이다. 정준은 "그렇게 하면 어깨도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클럽은 자연적으로 몸을 휘감으면서 궤도를 타고 올라간다"면서 "이 상태에서 어깨를 턱 밑으로 조금 더 밀어넣는다면 아주 많은 어깨 회전과 낮은 손 위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해야 파워풀 하게 정타를 칠 수 있는 유리한 자세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발가락 열 개로 지면을 단단히 움켜 잡고, 왼손 세 손가락으로 그립하고 지면을 누르는 것 이외에 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곳은 왼쪽 겨드랑이다. 스윙 내내 왼팔로 겨드랑이를 꽉 조여야 한다. 피니시 때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다. 이 동작이 '고정 3종 세트'의 마지막 미션이다.

왼쪽 겨드랑이를 조이지 않았을 때(왼쪽)와 꽉 조였을 때(오른쪽)의 이미지.
왼쪽 겨드랑이를 조이지 않았을 때(왼쪽)와 꽉 조였을 때(오른쪽)의 이미지.
"수건을 양쪽 겨드랑이에 끼우고 스윙하는 장면을 많이 봤을 것이다. 바디 턴 스윙을 강조한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반복해 소개한 연습 방법 중 하나"라는 정준은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프로 골퍼가 어드레스를 할 때 셔츠를 왼쪽 겨드랑이 쪽으로 밀어넣고 왼팔로 누르는 루틴 동작도 종종 볼 수 있다"고도 했다.

레드베터의 수건 드릴, 또 프로 골퍼가 셔츠를 왼쪽 겨드랑이 쪽으로 밀어넣는 것으로 셋업을 시작하는 루틴을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스윙 내내 몸과 클럽이 함께 다니게 하기 위해서"라고 정준은 말했다.

조이지 않았을 때(왼쪽)와 조였을 때의 어드레스. 왼팔 뒤에 남아있는 셔츠의 크기를 통해 왼팔을 몸에 적극적으로 붙였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조이지 않았을 때(왼쪽)와 조였을 때의 어드레스. 왼팔 뒤에 남아있는 셔츠의 크기를 통해 왼팔을 몸에 적극적으로 붙였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아마추어가 일관되게 스위트 에리어에 볼을 맞히지 못하고 임팩트 때 파워도 실리지 않는 것은 결국 왼팔이 몸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왼팔이 몸에서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결과는? "다운스윙을 할 때 클럽 헤드가 늦게 따라와 페이스가 열리거나 늦은 릴리즈로 인해 볼에 파워를 실을 수 없고, 또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지도 못한다"고 했다.

양쪽 겨드랑이에 수건을 끼우는 레드베터의 방식도 좋지만 정준은 왼쪽 겨드랑이를 조이는 것에 더욱 신경을 쓰라고 했다. 양쪽을 고정하면 더욱 일관성이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유연하지 않고 오랜 시간동안 반복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히지 않는다면 움직임에 제약을 주고 보수적으로 스윙하거나 보상 동작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피니시 때까지 왼쪽 겨드랑이를 꽉 조여라. 그러면 클럽 헤드 스피드가 감속되지 않고, 정확하게 볼을 칠 수 있을 것이다.

*** 정준은 누구? 코리안투어에서 3승, 그 중 메이저 대회에서 2승(매경오픈, 신한오픈)을 거둔 선수다. 지금은 경기도 부천의 웅진플레이도시의 헤드 프로이자 정준골프아카데미 원장이다. 그리고 JTBC골프채널에서 코리안투어를 해설하고 있다.

장소 협찬과 후원_ 필리핀 세부 퀸스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요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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