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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반란' 고석완, 전북오픈 1R 단독 선두

2018-07-05 17:45

고석완. 사진=KPGA 제공
고석완. 사진=KPGA 제공
[군산=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루키 고석완(24)이 2018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고석완은 5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28야드)에서 막을 올린 KPGA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고석완은 11번 홀(파5)부터 버디를 낚으며 출발했다. 이어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낸 고석완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 2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고석완은 기세를 이어 5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서 또 다시 2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7언더파까지 도약했다.

상승세를 타던 중 8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고석완은 약 6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며 첫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9번 홀(파5)을 파로 마친 고석완은 6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자리한 한창원을 1타 차 따돌리며 경기를 마쳤다.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캐나다로 이민을 간 고석완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교에 스카웃 제의를 받아 미국으로 건너갔다.

학업과 골프를 병행해야하는 미국 대학교의 교육 과정을 따라가지 못한 고석완은 3학년 1학기를 마친 후 중퇴했다.

고석완. 사진=KPGA제공
고석완. 사진=KPGA제공
이후 한국으로 건너와 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도전했던 고석완은 2번째 도전만인 올해 KPGA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고석완은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KPGA투어와 JGTO에 도전했다. 특히 두 투어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전장이 길지 않고, 쇼트게임에서 승부가 난다"고 하며 "환경이나 플레이적인 면을 봤을 때 내게 최적화된 투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고석완은 올해 데뷔 후 3경기 연속 컷탈락했다. 투어가 처음이다보니 하우스캐디를 고용했고,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았다"고 하며 "한 분은 그린 위로 전동 카트를 가지고 올라가시려고 하기도 했다. 이후 전문 캐디를 고용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전문 캐디(여채현) 고용 후 최근 성적이 좋다"고 했다.

고석완은 "이번 대회까지 3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정말 좋다"고 하며 "나이는 2살 차이인데 대회장에만 들어서면 엄마처럼 잘해준다. 특히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맞춰가는 호흡이 좋다"고 했다.

이어 고석완은 "장염이 걸려 새벽에 잠을 설친 탓에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집중력은 높아진 것 같다"고 하며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회 첫 날 부터 무명 돌풍을 일으키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한 고석완은 "주위 친한 형들이 우승을 많이 했다. 이를 지켜보면서 우승은 절실함과 함께 '하늘이 주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며 "크게 우승 욕심은 내지 않고 있다. 열심히 했으면 내게도 우승을 주실 것이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내 경기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지난주 KPGA 선수권 대회 연장전에서 첫 승의 기회를 놓친 한창원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뒤를 이어 아마추어 장승보와 문경준,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맹동섭 등 다수의 선수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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