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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소리]파72→70, 화끈하게 변신 성공한 KPGA 선수권대회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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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07-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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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권 대회 우승자 문도엽. 사진=KPGA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가 1년 만에 파72에서 파70으로 탈바꿈하며 화끈한 승부를 연출했다.

제 61회 KPGA 선수권 대회는 짜릿한 연장 승부를 연출한 끝에 문도엽(27)이라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리며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경상남도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 6,950야드)에서 제 61회 KPGA 선수권 with A-ONE CC 대회가 치러졌다.

지난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 첫 선을 보인 이 대회는 현재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3년 연속 같은 장소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종라운드가 치러진 1일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양휘부, 이하 KPGA)와 에이원컨트리클럽(대표이사 이경재)은 대회장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10년 간 KPGA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약속했음'을 알렸다.

이에 2027년 제 70회 KPGA 선수권대회까지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에이원 컨트리클럽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코스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오는 2027년 대회까지 향후 10년 역시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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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라운드 궂은 날씨 속에서도 대회장을 찾아 챔피언조를 기다리는 갤러리. 사진=KPGA 제공
일반적으로 대회 코스 임대료는 2억원~3억원 선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로 파격적인 행보다.

더욱이 이번 대회 코스는 종전 파72에서 파70으로 변경됐다. 이 역시도 일반적으로 골프장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자칫 해당 골프장의 난도가 너무 낮아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원 관계자는 "골프장의 전장이 그리 긴 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파5 홀 2개를 파4 홀(3번 홀, 15번 홀)로 변경하는데 찬성했다"고 하며 "'파72를 파70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에는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했다.

사실 지난해 제 60회 KPGA 선수권 대회의 경우 선수권 대회라는 권위에 걸맞지 않게 코스 세팅이 너무 쉽다는 평이 많았다.

전장은 6988야드였지만 파72로 치러졌고, 핀 위치까지 무난해 2라운드에서는 무려 3명의 선수가 각기 다른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린도 느린데 핀위치는 쉽다. 홀인원이 나오라고 꽂아놓은 핀, 스코어를 내라고 꽂아놓은 핀이다"라고 할 정도로 코스 세팅이 쉬웠다.

당시 컷오프 기준타수는 무려 5언더파였는데, 이는 2013년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기록된 4언더파 140타 기록을 1타 경신했다.

지난해 우승자 황중곤은 20언더파로 우승했고, 준우승을 차지한 김기환과 이형준이 19언더파, 김태우와 박준섭이 18언더파 등으로 뒤를 이으며 스코어 고공행진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러프의 길이도 기르고, 그린 역시 빠르게 준비했다. 이에 종전 위협적이던 해저드들 까지 기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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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라운드 김봉섭과 연장전에 나선 한창원의 볼을 삼킨 18번 홀 해저드. 사진=KPGA 제공
대회를 개최하는 대회장이 러프를 기르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회원이다. 간혹 러프의 길이가 평소보다 길어질 경우 골프장 측에 항의를 하는 고객들이 생긴다. 하지만 에이원 측에 따르면 "회원들 역시 대회를 위해 러프를 기르는 데 흔쾌히 찬성했다. 덕분에 러프 역시 지난해보다 길게 세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록 대회 중 많은 비가 내려 빠르게 준비했던 그린은 매우 느려졌다. 최종라운드에도 그린스피드는 2.4 스팀프미터밖에 나오지 않았다.

만약 지난해처럼 러프의 길이도 짧고, 파72로 세팅을 했더라면 또 다시 기존의 해저드만 피하면 되는 변별력 없는 코스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다 파5 에서 파4 홀로 기준 타수를 변경한 '3번 홀과 15번 홀에서 강한자가 우승한다'는 공식도 생겼다.

우승자 문도엽은 1라운드 3번 홀과 15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고, 3라운드 역시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비록 2라운드와 4라운드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었지만 결과적으로는 4일 내내 1타를 줄인 셈이다.

문도엽과 연장 승부를 펼쳤던 한창원 역시 마찬가지다. 3라운드,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4라운드에서는 3번 홀과 15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아 1타를 줄였다.

하지만 연장 승부에 합류했던 선수들과는 다르게 대회 4일 동안 각 홀에서 기록된 평균타수를 살펴보면 3번 홀에서는 4.37타, 15번 홀에서는 4.23타로 많은 선수들이 파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확실하게 변별력을 높였다.

이처럼 KPGA선수권대회는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선수권 대회'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명성과 권위를 되찾고자 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KPGA 선수권대회가 KPGA를 대표하는 최고의 대회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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