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일문일답]두 번째 메이저 우승 박성현 “힘든 한 해…기쁨의 눈물났다”

2018-07-03 06:10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박성현(25, 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부진을 씻어냈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 674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연장 2차전의 승부 끝에 하나오카 나사(일본)와 유소연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 5월 텍사스 클래식 이후 시즌 2승이자 LPGA투어 통산 4승째를 신고하게 됐다. 메이저 우승컵은 지난해 US 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박성현의 최근 LPGA투어 성적. 사진=LPGA
박성현의 최근 LPGA투어 성적. 사진=LPGA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작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소감은?

-진짜 최고로 기쁘다. 연장까지 가서 마지막 라운드가 정말 길었다고 느꼈는데,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좀처럼 우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았는데, 우승 직후 눈물을 보였다. 어떤 의미였나?

-잘 모르겠다. 마지막 퍼팅 직후 나도 모르게 바로 눈물이 났는데, 이전 대회까지 좀 힘들었던 것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힘든 한 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쁨의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퍼팅이 좋았다. 비결은?

-퍼터를 바꾼 것도 물론 도움이 됐고, 특히 루틴을 바꾼 것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최근 계속 부진했던 원인은? 또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큰 문제보다는 작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연결’이 잘 안 되는 듯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것들이 잘 맞춰진 것 같다. 이제까지는 집중이 온전히 내 샷에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

16번 홀에서 결정을 하기까지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데이비드(캐디)가 공의 상황을 자세하게 보고 조언을 해주었다. 공 밑에 물이 전혀 없어 평소에 벙커샷을 치듯이 헤드를 열고 자신있게 쳤는데 치자마자 잘쳤다는 느낌이 있었다.

유독 큰 대회에서 강한 점이 인상적인데?

-잘 모르겠다. 큰 대회에 강하다기 보다는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이 확정되었다. 소감과 각오 한 마디를 한다면?

-일단 명단에 이름을 올려서 기분이 좋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하는 대회인지라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국가대항전 경험이 적어 단체전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단 단체전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상의도 많이 하고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단체전 경험이 많이 없어 걱정이 되긴 하지만 내 스타일의 경기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매 대회마다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다. 항상 감사드리고, 이제껏 이뤄온 우승들은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닌 팬들과 함께 만들어나갔던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게 팬분들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이룬 일들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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