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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년 차' 문도엽,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생애 첫 승

2018-07-01 16:17

문도엽. 사진=KPGA 제공
문도엽. 사진=KPGA 제공
[양산=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문도엽(2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 61회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문도엽은 1일 경상남도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 6,950야드)에서 치러진 KPGA 선수권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문도엽은 동타를 기록한 한창원과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더블 보기를 기록한 한창원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문도엽은 1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김봉섭, 송영한과 함께 챔피언조로 나섰다. 이 중 출발은 김봉섭이 빨랐다. 김봉섭은 3번 홀(파4)에서 선두 문도엽과 공동 2위 송영한이 나란히 보기를 범하는 사이 파를 기록했다.

문도엽과 공동 선두가 된 김봉섭은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이에 문도엽과 송영한의 반격도 이어졌다. 문도엽은 6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송영한은 7번 홀과 8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추격했다.

뿐만 아니라 3라운드 7언더파로 챔피언조보다 1시간 가량 먼저 출발한 한창원도 선전했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출발한 한창원은 3번 홀과 5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냈고, 9번 홀(파5)에서 마저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여 11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문도엽이 한 발 앞섰다. 문도엽은 1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다시금 추격에 나섰다. 이에 김봉섭 역시 12번 홀(파3)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13번 홀(파5)에서는 송영한이 버디를 낚으며 추격했고, 문도엽 역시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문도엽은 14번 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 세컨드 샷이 러프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고 다시금 김봉섭에 1타 차 2위로 내려앉았다.

첫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같은 조인 문도엽과 이미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한창원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18번 홀에 들어선 김봉섭은 티 샷을 해저드에 빠뜨렸고, 벌타를 받았다. 서드 샷 역시 그린을 넘어갔고, 약 1.6m 거리의 보기 퍼트마저 실패한 김봉섭은 결국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에 7언더파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한창원과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합계 12언더파로 한창원과 동 타로 경기를 마친 문도엽이 연장 승부에 나섰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는 한창원과 문도엽 모두 파 온에 성공했다. 8.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남긴 문도엽이 먼저 버디를 시도했고 투 퍼트를 하며 파로 홀을 마쳤다. 7.5m 오르막 버디 퍼트를 남겼던 한창원의 버디 퍼트는 공이 홀 컵을 돌아 나오며 승부를 다음 홀로 미뤘다.

승부는 다시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갈렸다. 한창원의 티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 보기를 범한 반면, 티 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린 문도엽은 세컨드 샷을 핀 옆에 갖다 붙이며 약 70cm 버디 퍼트로 쐐기포를 박았다.

우승을 차지한 문도엽은 "주변에 친한 형들이 최근 우승을 많이 했다. 형들이 우승하는 것을 보며 '나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했다.

이어 "우승을 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눈물이 나지 않았다. 지원과 도움을 아끼시지 않은 부모님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문도엽은 이 대회 우승으로 다음 시즌부터 5년 간 KPGA투어 시드가 보장되며, 오는 10월 제주도에서 개막 예정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 나인브릿지 출전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한창원이 연장 두번째 홀에서 문도엽에 패하며 데뷔 9년 만의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어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나섰던 송영한(27)과 김봉섭(35)은 나란히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이동하(36)는 합계 10언더파 공동 5위로 뛰어올랐고, 박효원(31)과 김승혁(32), 유송규(25) 등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프 황중곤(26)은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합계 2언더파 공동 49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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