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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외신도 주목한 최호성의 '피싱샷'

2018-06-24 07:43

드라이버 티 샷 직후 날아가는 공의 방향을 확인하는 최호성. 사진=KPGA 제공
드라이버 티 샷 직후 날아가는 공의 방향을 확인하는 최호성. 사진=KPGA 제공
[천안=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베테랑 최호성(45)의 샷이 연일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KPGA투어 레이크 힐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한 최호성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무대를 옮겨 활동했다.

지난주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1년 만에 KPGA투어 복귀전을 치른 최호성은 그간 볼 수 없었던 특유의 샷 동작과 화끈한 세레머니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호성은 오랜만의 복귀전에 이어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대회 코오롱 한국오픈 예선전을 통과해 2주 연속 한국 무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호성은 리더보드 상단에 올라 계속해서 중계를 통해 노출 된 덕에 대회장을 직접 찾지 않은 골프 팬들에게도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최호성의 샷이다.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KPGA투어에서 최호성의 경우 나이가 많은 편이다. 더욱이 최근 젊은 선수들의 비거리가 늘어나면서 최호성 역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변화를 꾀했고, 그것이 요즘 주목받는 피싱샷이다.

최호성은 "젊었을 때는 멋지고 예쁜 스윙을 하려고 했었다"고 하며 "하지만 요즘은 선수들의 비거리가 많이 늘어난 만큼 나 역시 내 나름대로 공에 무게감을 싣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힘을 써도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거리가 나가지 않는다. 임팩트 순간 최대한 머리를 공에 고정하며 많은 힘을 싣는다"고 하며 "일본에서는 이러한 스윙이 낚시 동작과 비슷하다고하여 피싱 샷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이야기했다.

골프 채널이 당사 SNS에 게재한 최호성의 영상. 사진=골프 채널 SNS 캡쳐
골프 채널이 당사 SNS에 게재한 최호성의 영상. 사진=골프 채널 SNS 캡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최호성의 샷은 외신에서도 주목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당사 SNS에 최호성의 샷 영상을 올렸고, 영상 말미에 남자배우와 여자배우가 놀라는 장면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영상은 게재한지 3시간 여만에 조회수 3만 7천 이상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골프채널은 최호성의 샷 영상을 보도하며 "세계에서 가장 말도 안 되는(craziest) 스윙이 한국오픈에서 보여지고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골프 위크, 골프 닷컴, 골프다이제스트 등 미국 골프 전문 매체들과 호주 일간지 해럴드 선 등도 "특이한 스윙"이라며 최호성의 샷을 보도했다.

한편, 특이한 샷 동작으로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최호성은 3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내어주며 단독 2위로 밀려났다.

3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최민철에 2타 차 2위에 자리한 최호성은 24일 한국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져 최호성이 빅무대에서 피싱샷을 선보일 수 있을 지 여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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